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위반 논란과 관련해 금융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이달이 불확실성 해소와 확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회계 처리 위반이 인정될 경우 상장 폐지 요건에 해당되지만, 상장폐지 여부는 기업의 계속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상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보고서를 내고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리와 관련한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 받은 바 있다.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 회계처리하며 흑자를 낸 것에 대해 금감원이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한 것.
삼성 측은 국제회계기준 적용과 외부감사인의 적정 의견을 들어 회계 처리의 적법성을 강조하고 있어 증권선물위원회가 최종적인 회계기준 위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 금융당국은 회사에 소명 기회를 준 후 오는 10일 열리는 금융위의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며 "이후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회계기준 위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향후 감리위원회는 물론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에 회계 처리 위반 사안에 대해 적극 소명할 계획이다"며 "회계기준 위반으로 최종결론이 난다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분식회계 연루 기업 사례에 비춰보면 회계 위반으로 결론이 나와도 상장 폐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회계처리 위반이 인정될 경우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될 수 있지만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기타 공익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회계처리 위반이 100% 상장폐지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과거 분식회계에 연루되었던 한국항공우주, 대우조선해양 등의 케이스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당장은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상장폐지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회사가 상장폐지된다면 이는 제약/바이오 섹터뿐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 전체에 대한 디스카운트로 확대될 수 있어 섣불리 상폐 결론 내리기 어렵다는 것.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사안은 5월 내로 상황이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상장폐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벗어난다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