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첫 실시한 어린이 무료 독감백신 사업이 99% 동네의원에서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0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생후 6~59개월 어린이 대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지원사업 종료 결과, 총 214만명 중 167만명(78.0%)이 접종했다"고 밝혔다.
접종한 어린이 98.9%가 보건소가 아닌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받아 보호자들이 소아청소년과 등 동네의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사업대상 보호자 127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태조사 결과, 89.2%가 만족했다.
또한 초중고 사업 확대 필요성에 응답자의 86.0%가 '필요하다'고 답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접종 사유는 무료 예방접종 실시에 대한 정보 부족과 무료 지원 대상 백신이 아닌 4가 백신 선호, 자녀가 아파서, 접종을 받아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접종 후 이상반응 우려 등이다.
예방접종관리과 공인식 과장은 "우리나라는 미국과 영국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율이 각각 50%, 40% 미만인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면서 "올해 확대 예정인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이 처음으로 지원되는 만큼 접종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인식 과장은 "영유아 보육기관과 유치원, 초등학교 담당자의 협력을 통해 접종 안내와 미접종자 개별 안내 등 접종자 특성에 따른 홍보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