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1차약 급여 옵션인 폐암약 '잴코리'가 ALK 표적치료제 가운데 가장 긴 장기 추적 데이터를 확보했다.
4년전 주요 평가변수였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검증한데 이어, 최근 전체 생존기간(OS) 검증작업까지 끝마친 것이다.
여기서 1차약으로 잴코리를 사용한 뒤, ALK 표적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투여했을 때 가장 긴 전체생존기간을 확인했다.
해당 OS 데이터를 담은 'Profile 1014 임상' 결과는 최근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학회지에 발표된 PROFILE 1014는 기존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ALK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과 잴코리를 비교한 글로벌 3상임상이었다.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은 앞서 2014년에 발표됐으며, 46개월에 걸친 추적기간(중앙값)에서 2차 평가변수였던 전체생존기간 및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새로이 공개된 것이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343명은 잴코리 250mg 1일 2회 투여군(172명)과 페메트렉시드 및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171명)으로 1:1 무작위 배정됐다. 이들 모두 1차 치료 이후 잴코리를 포함한 ALK 표적치료제 및 이외 치료제의 교차 투여가 허용됐다.
그 결과, 4년 생존율은 잴코리군 56.6%, 항암화학요법군 49.1%로 나타났다.
또 교차 투여가 허용됐다는 점을 고려해, 약제별 하위 분석 작업도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잴코리 투여 이후 ALK 표적치료제를 연속해 투여 받은 환자군의 경우 46개월 추적관찰 기간 동안 전체생존기간(OS)의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반면 최초 항암화학요법 뒤 ALK 표적 치료제를 한 번도 투여받지 못한 환자군에 OS는 12.1개월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미국 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치료제 중 하나로 잴코리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잴코리는 1차 치료에서 급여 가능한 유일한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 옵션이다. 잴코리를 제외한 ALK 표적치료제의 경우 1차 치료에서 잴코리 실패 후 2차 치료제로써 급여가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