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 형태로 도입된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운영을 위해 투입되는 전문의 1인당 비용은 약 1억 5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입원전담전문의 확산을 위해선 건강보험 재정 750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입원 질 향상을 위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연세의대 장성인 교수)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우선 연구결과, 입원전담전문의 1주일 평균 변환근무시간은 53.2시간이었으며, 40시간 기준 연봉은 1억 1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전담전문의 1인당 연봉 평균은 1억 47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봉지출을 포함해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운영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입원전담전문의 1인당 비용은 1억 5100만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입원전담전문의의 지원 시 의사들의 고려사항 1순위는 급여수준(대우)이었으며, 근무 로딩, 근무 지역이 각각 2위와 3위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원과 관련한 개선 사항의 1순위는 업무에 대한 상세한 정보였다"며 "직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급여에 관한 구체적 명시가 각각 2순위와 3순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입원전담전문의) 근무 중 느낀 개선 필요사항은 직책의 안정성이 26%로 가장 높았고, 현재의 보상수준에 만족하는 경우는 3.8%였다"며 "근무 중 교수와의 어려운 점은 업무 지시 로딩 관련한 사항과 교수와의 정보전달 과정이 가장 많았다. 전공의와의 어려움은 환자 인계문제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미국처럼 입원전담전문의 확산을 위해선 7500억원 수준의 건보재정이 투입돼야 한다고 추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입원전담전문의와 유사한 약 6만 1000명의 호스피탈리스트가 근무 중이며, 매년 약 3000명씩 증가 추세인 동시에 그 속도가 현재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Hospital General Medicine'라는 개별 과로 독립됐으며, 현재 약 1300명의 호스피탈리스트가 활동 중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2010년 이 후 연 200명 수준이 증가세가 유지 중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공의 근무시간 감소와 의료계 시장적 요소로 인해 입원전담전문의의 도입이 기관의 경영적 필요와 지출에 대한 규모가 적정할 경우 확산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확산과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병상의 50%, 종합병원 병상의 30%, 병원급 병상의 4%를 입원전담전문의가 관리할 경우(약 6만 8000병상) 약 5000명 규모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필요하다"며 "이 경우 투입될 건보재정은 7500억원 수준일 것이다. 환산의 속도가 일정하고 확산에 약 20년이 소요될 경우 5년 후 투입되는 재정은 약 18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