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발 일부 중앙부처 장관 개각설에서 보건복지부는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복지부 일부 실장 인사가 예상돼 승진을 기대하는 국장급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국회와 정계에 따르면, 지방선거 여당 압승 이후 청와대가 검토 중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공석)을 비롯한 소폭 개각설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부처 장관 평가 결과를 속단할 수 없지만, 박능후 장관이 큰 잘못없이 복지부를 이끌고 있으며 현 정부 출범 후 장기간 복지부 장관 공백으로 오는 7월 취임 1년에 불과하다는 점이 개각 대상이 아님을 뒷받침하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박능후 장관이 문케어 관련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무난하게 진행시키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보건의료 분야 취약한 전문성은 복지 학자 출신으로 이미 예견된 결과"라고 귀띔했다.
여당 관계자는 "박능후 장관이 보건복지 업무를 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타 부처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낫다는 게 올바른 표현"이라며 "솔직히 당과 청와대도 뾰족한 복지부장관 대체 카드가 없다"고 귀띔했다.
관심은 복지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인사.
현재 김강립 기획조정실장(행시 33회, 연세대 사회학과)과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35회, 고려대 무역학과), 배병준 사회정책실장(행시 32회, 고려대 사회학과), 이동욱 인구정책실장(행시 32회, 고려대 신방과) 등 4인 실장 체계이다.
이중 일부 실장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박능후 장관은 취임 이후 인사과에 앞으로 실장 교체 시 무조건 내보내지 말고 자리를 마련한 후 인사 조치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보건산업진흥원장과 공석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장, 사회보장정보원장 등 산하기관장 자리가 비어있는 만큼 고참 실장의 용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장 1명 인사는 국장과 과장 등 연쇄 승진 인사로 이어진다.
현재로선 조남권 장애인정책국장(행시 31회)과 장재혁 복지정책관(행시 34회),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행시 35회) 그리고 뒤늦게 입사한 노홍인 건강보험정책국장(행시 37회) 등이 유력한 실장 승진 대상자로 관측된다.
여기에 행정고시 36회 동기생인 류근혁 연금정책국장과 김헌주 대변인, 정충현 복지행정지원관, 곽숙영 사회서비스정책관, 박민수 정책기획관 중 실장 낙점도 배제할 수 없다.
정계 관계자는 "이미 청와대에서 복지부 실장 인사를 위한 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누가 실장으로 승진할 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