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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의료기관간 의뢰-회송 본격화…시범사업 돌입

발행날짜: 2018-06-25 06:00:56

서울시개원내과-안과의사회 8월부터 가동 "전국 단위 확대"

개원의들이 주도하는 일차의료기관간의 의뢰-회송 사업이 드디어 닻을 올린다. 수평적 의뢰-회송 사업의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다.

그 시작은 역시 서울시.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안과의사회는 오는 8월 시작해 시범사업 결과를 가지고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박근태내과의원)은 2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당뇨, 고혈압에 대한 치료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과적 질환에 대한 합병증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상태"라며 "내과의사들과 안과의사들이 힘을 모으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과는 내과로 백내장 수술 등을 앞둔 환자 상태에 대한 의뢰-회송을 하고 내과는 합병증이 우려되는 당뇨, 고혈압 환자의 안과 질환을 의뢰-회송 하는 것이 골자"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월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대한안과의사회간에 양해각서(MOU)에 의한 것이다. 당시 두 의사회는 이러한 의뢰-회송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 사업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본 사업에 앞서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와 안과의사회간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는 것이 의사회들의 복안.

박근태 회장은 "6~7월 동안 시행 준비와 포스터 제작을 마치고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서울시내과와 안과 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내과와 안과 실무진이 만나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상임이사회 추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범사업 평가를 통해 내년 3월부터는 전국 단위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최초로 수평적 의뢰-회송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내과와 안과는 이러한 의뢰-회송 사업이 우리나라 만성질환자들의 안과 질환을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저 검사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만성질환자 중 안저 검사율은 불과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들이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진료과목별로 나눠져 있는 환자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가장 많은 만성질환 환자들을 보고 있는 내과에서 적극적으로 안저 질환에 대한 권고를 한다면 이에 대한 지표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이러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