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툭시맙과 벤다무스틴 병용요법(BR 요법)은, 국내 소포림프종 환자에 효과와 독성 측면에서 균형잡힌 선택 대안이 될 것이다."
이는 20년간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치료에 근간을 이루는 현행 표준요법(R-CHOP)과 비교해 무진행생존기간과 혈액학적 독성 발생률을 2배 이상 개선기킨 결과를 근거로 한다.
BR 요법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연간 250~300명 정도의 소포림프종 환자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한국에자이 혈액암 치료제 '심벤다(벤다무스틴염산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홍정용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심벤다는 이달 1일부터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인 '소포림프종'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1차 치료제로 론칭 7년만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목록에 등재된 심벤다의 경우, 소포림프종(여포형 림프종) 및 외투세포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비호지킨림프종 치료에 활발히 쓰이고 있어 2011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히 치료 접근성이 제기돼 왔던 것.
홍 교수는 "림프종과 관련해 매년 5000명 정도의 신환이 발생한다"며 "소포림프종 및 비호지킨림프종은 재발이 많아 치료효과 및 독성의 균형이 좋은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BR 요법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NCCN 및 ESMO 등 국제 가이드라인 소포림프종에 1차 옵션 권고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기준에 따르면, 심벤다는 CD20 양성인 소포림프종 가운데 3/4기(Ann Arbor 병기분류 체계)인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리툭시맙과 병용요법(이하 BR 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플루다라빈이 포함된 항암요법이 부적합하며 Binet stage B 또는 C에 해당하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으로 급여가 인정된다.
현재 BR 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 소포림프종 1차 치료에 우선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이번 급여 적용에는, 글로벌 암 가이드라인과 현행 표준요법과 BR 요법을 비교한 다국가 3상임상 두 건이 배경이 됐다.
치료 경험이 없는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 및 외투세포 림프종 환자 549명을 대상으로 한 StiL NHL-2003 임상과, BRIGHT 임상(447명 대상)이 대표적 사례.
특히 StiL NHL-2003 임상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은 BR 요법이 69.5개월로, 대조군인 표쥰요법(R-CHOP) 치료군 31.2개월 대비 2배 이상 연장됐다.
또 혈액학적 독성 발생률은 30%로, 대조군 68%에 비해 2배 이상 낮았다.
한편 심벤다는 2011년 국내 출시돼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저등급 비호지킨림프종 등의 혈액암 치료제로 사용 중이며 2017년 소포림프종 1차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