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두경부암 1차약 진입에 파란불을 켰다.
지난달 PD-1계열 면역관문억제제로는 처음으로 진행성 자궁경부암에 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여타 암종에 적응증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치료 경험을 가진 두경부암 환자에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터라, 향후 치료적 지위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은 치료 경험이 없는 두경부편평세포선암(HNSCC)의 1차 치료제로 전체 생존기간(OS)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간분석 결과 발표를 보면,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현행 1차 표준치료제인 얼비툭스(세툭시맙)와 백금항암화학요법, 5-플루오로유라실(5-FU) 병용요법과 비교해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난 것.
이번 결과는, MSD가 공개한 PD-L1이 발현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편평세포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인 KEYNOTE-048 자료를 근거로 한다.
회사측은 "오는 국제 학술회 발표에 이어 주요 보건당국에도 임상 자료를 제출할 예정"으로 전했다.
남은 임상에서는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함께 백금화학요법 및 5-FU 병용전략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올해 2월, 한국MSD가 키트루다의 관련 임상을 제출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두경부암 및 전형적 호지킨림프종, 요로상피암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았다.
다만 키트루다는 두경부암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 진행이 확인된 재발성이나 전이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종에만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