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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창설 이래 최고 업적" SCI 등재로 들뜬 비뇨의학

발행날짜: 2018-11-07 06:00:58

박광성 대한비뇨기과학회지 편집위원장 "비뇨의학 진가 알려 자부심 느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고, 국내 비뇨의학자들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제대로 알리게 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지가 각고의 노력 끝에 전 세계적으로 국내 비뇨의학의 학문적 우수성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지난 달 말 SCI(E) 등재가 확정되면서 국내 비뇨의학의 본 학회이자 중심학회로서의 존재감을 높혔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천준, 고대 안암병원) 학회지인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SCI(E) 등재를 이끈 박광성 편집위원장(전남대병원‧사진)을 만나 그 간의 노력과 소감을 들어봤다.

그동안 비뇨기과학회는 본 학회지의 SCI(E) 등재를 위해 2009년 명칭을 영문명 'Korean Journal of Urology'로 변경한 이 후 2010년 완전 영문화로 발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회지의 SCI(E) 등재가 확정된 후 비뇨기과학회 내에서는 학회 창설 이 후 최고의 성과라고 칭하고 있을 정도.

실제로 비뇨기과학회 천준 이사장은 "비뇨의학 전문 영역을 총 망라하는 종합학술지가 SCI(E)에 등재됐다"며 "다른 어느 것과 비교가 안 되는 학회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책임지고 이끌어 온 박광성 편집위원장 또한 한 번의 재수 끝에 SCI(E) 등재가 확정되면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박 편집위원장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학회지 발행에 참여하면서 SCI(E) 등재에 있어 비뇨기과학회 내 산증인 같은 인물이다.

박 편집위원장은 "사실 2014년 Mediline에 등재되면서 국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며 "이듬해인 2015년에 자신감을 가지고 SCI(E) 등재 평가를 받았는데 당시 떨어졌다. 가장 큰 요인은 논문인용지수(IF:Imfact factor) 였다"고 회상했다.

이 후 박 편집위원장을 필두로 편집위원회가 학회지의 영문 이름을 변경하는 동시에 해외 연자의 논문 투고 비율을 80%가까이 끌어 올리면서 SCI(E)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

박 편집위원장은 "사실 학회지 명칭에 'Korean'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해외 연자들의 투고의 한계성이 존재했다"며 "이 때문에 2016년 명칭을 바꾸고 해외 편집위원을 대거 영입했다. 그 이 후 논문 투고도 증가해 지난해 해외 논문 투고 비율이 80% 가까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SCI(E) 등재 당시 IF를 자체 계산해보니 1.7 정도의 수준으로 판단했다"며 "단일 국가의 학회지가 SCI(E) 등재가 쉽지 않은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더구나 지난 2009년 편집위원장으로 참여한 후 10년 가까이 노력했던 일인 데다 세계적으로 국내 비뇨의학의 위상이 올라간 것 같아 상당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편집위원장은 국내 학술지 중 Mediline, SCI(E), SCOPUS에 모두 등재된 수는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회원 학술지 264종 중 15종, 대한의학회 본학회 회원 학술지 33종 중 6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편집위원장은 "많은 학회가 등재에 노력하고 실제로 최근에는 학술지 SCI(E) 등재 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세부분과 학회지가 대부분이다. 본 학회지가 진입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이 때문에 비뇨기과학회에서는 숙원사업으로 여겼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뇨기과학회의 세부분과 학회의 경우도 남성과학회와 배뇨장애요실금학회도 SCI(E)에 등재된 상황"이라며 "아시아 지역으로 본다면 본 학회지가 SCI(E)에 등재된 사례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편집위원장은 이번 본 학회지의 SCI(E) 등재를 계기로 국내 비뇨의학자들이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편집위원장은 "이번 SCI(E) 등재를 계기로 한국의 비뇨의학자들의 위상이 올라갔다"며 "여기에 많은 의대생이나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비뇨의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학생들이나 인턴들에게 비뇨의학의 진가가 덜 알려진 것 같았다"며 "이제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필연적으로 비뇨의학 질환자들이 늘어나게 됐는데 이번 SCI(E) 등재로 비뇨의학 전문의 양성에 탄력이 붙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