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병용전략이 대세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선발품목인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 기반 병용 전략이 항암제 기금을 적용받는 치료 옵션으로 진입하는 것.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데이트를 앞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의 가이드라인에는 이러한 변화가 포착됐다.
이번 드래프트 가이드라인에서는,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및 플래티늄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전략을 새롭게 권고했다.
특히 치료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1차 치료제로, 항암제기금(CDF)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NICE는 "해당 병용요법의 비용효과성과 관련 항암제 기금을 활용한 방안을 고려했다"며 "내년 6월까지 키트루다의 유효성 데이터를 제출받아 추가 검토할 계획"으로 전했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오는 1월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임상자료는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 '폐암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세션(Immunotherapy Combinations: The New Frontier in Lung Cancer)'에서 선공개되기도 했다.
올해초 해당 병용요법의 혜택을 담은 Keynote-189 임상에 중간분석 결과 일부가 공개되기는 했지만, 구체적 내용까지는 언급되지 않았던 상황.
그 결과, 키트루다 병용전략은 전체 생존기간(OS) 및 질병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시키는 아웃콤을 제시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동 임상은 그동안 바이오마커로 설정한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으면서 기존 치료 경험이 없는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대목이었다.
종양학회 관계자는 "면역항암제 등장 이후 폐암 치료 영역에 큰 변화가 없던 NCCN 가이드라인 마저도 작년 한해 10회 이상의 임상 업데이트가 이뤄졌다"며 "급변하는 치료 패러다임에 아직 사용기간이 짧은 만큼 면역항암제별 임상효과를 고려해 최적의 환자에 처방될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PD-1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경쟁품목인 옵디보(니볼루맙)도 폐암 병용 전략으로 1차약 진입을 앞두고 있다.
BMS제약은 옵디보와 자사 CTLA4 계열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에 임상 자료 제출을 완료한 상황.
해당 'CheckMate-227' 병용 임상 결과지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종양변이부담(TMB)을 설정하고, 내년 상반기 미국FDA 최종 적응증 추가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