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최대집 집행부가 SNS상에 발언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대한평의사회는 26일 '이게 회원 위하는 회장이고 회원 위하는 협회 직원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최대집 회장과 그가 특채한 의협 직원이 회원을 상대로 SNS를 통해 협박행위를 했다"며 문제제기에 나섰다.
논란의 시발점은 최대집 회장의 SNS. 그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계정에 "의료계 내에도 광우병 촛불 선동꾼같은 세력들이 있다"며 "음해와 거짓말, 위선, 비난과 선동을 일삼는 작자들은 분명하게 제 역량을 동원해 처절하게 응징하도록 하겠다"고 올렸다.
이에 일부 옹호하는 댓글과 함께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의협 정모 직원이 원색적인 댓글을 남기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된 것.
최대집 회장이 남긴 글에 김모 회원이 "뭐라도 회원들이 공감라 수 있는 결과물이라도 나왔으면 비난을 하겠나. 비난, 선동이라고 하기보다 적극적인 해명, 설명, 결과를 보여주는 게 먼저 아닌가"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정모 직원이 "당신이 능력되면 회장이 되서 성과를 내어보지 그러냐"에 이어 "야이 OO새끼야...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배때기 바람구멍 나가기전에...이 OO놈, 내가 접수했어"라며 원색적인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회원의 글에는 해당 회원의 병원명을 거론하며 "병원해서 돈벌어 골프장서 공이나 치러 다니고 간댕이가 부었구나. OO의원 기대하라"며 글을 남겼다.
이에 평의사회는 "특채로 최 회장을 수행하는 정모 직원은 회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협박 행위를 했다"며 문제삼았다.
최대집 회장과 그의 측근이자 의협 직원이 회원들에게 한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다는 게 평의사회 측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정모 직원의 댓글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 즉각 해당 직원에 대해 인사위를 열어 징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전한 비판은 언제든 환영하지만 이미 댓글을 삭제한 상황에서 이를 캡처해 유포, 문제를 확대하는 행보는 의협 임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아쉬움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