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고 임세원 피살 사건의 후속조치로 서울대병원이 원내 보안요원을 11명으로 늘리고 원내 폴리스 인력으로 전환했다.
진료실 폭행 사건에 대비하고 혹시 모를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서다.
4일 서울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진료실에 상시 배치했던 보안요원을 1명에서 2명으로 증원하고 응급실 등 일부 근무지 보안원을 '원내 폴리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원내 폴리스란, 기존의 보안요원과 달리 방검조끼, 삼단봉, 전기충격기 등 진압장비를 갖춘 인력으로 고 임세원 교수 피살 사건과 유사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진압이 가능한 인력이다.
고 임세원 교수도 진료실 내에서 복도까지 도망쳐 나왔지만 그를 뒤쫒는 환자가 휘두른 칼을 피하지 못해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피살 사건이 있던 당시 임 교수는 자신 이외 간호사와 환자의 피해를 차단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칼을 피할 기회를 잃었던 바 서울대병원 측은 원내 폴리스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대병원은 "의료진은 물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최근 사건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며 "원내 폴리스 이외에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