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의학교육연합회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다.
이번 행사는 고대의대(이홍식 학장)와 한국의학교육협의회(KCME, 한희철 회장)가 공동주최하고 WFME 2019조직위원회(박정율 조직위원장)가 주관한 것으로 행사는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4일간 열린다.
박정율 조직위원장(고대의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의학교육은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이를 계기로 한국이 이 분야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WFME 학술대회는 10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 행사로, 2003년 덴마크에 이어 2013년 스웨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유럽 경제 한파로 취소됐다"며 "이후 한국이 국제학술대회 개최 후보지에 도전, 16년만에 열리는 학술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규모는 약 70개국 800여명(국내 포함)이 참석할 예정으로 지난 200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을 당시 75개국 700여명이 참가했다.
세계의학교육연합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FME)는 1972년 세계의사회(WMA)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설립한 단체로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박 조직위원장은 "한국이 동아시아 의학교육의 선두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 세계 의학교육 및 평가인증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36개 세션, 270여개 연제를 발표하며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의사시험, 보수교육 등 최신 정책과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내용으로 전공의 교육에 대한 평가인증을 포함, 만성적인 전공의 교육에 취약한 한국 현실의 개선을 기대했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세계 의학교육도 변화 중"
세계 의학교육의 트렌드는 4차 산업시대 변화에 발맞춘 변화.
박정율 조직위원장은 "의학교육도 딱딱한 교과서에서 AR, VR 등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가상교육이 화두"라며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의학교육의 변화가 향후 50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도제식 문화는 옅어지면서 가상현실을 활용한 술기 교육이 자리잡을 것"이라며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응급상황에 대처가능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국제학회에서는 전공의 교육 평가인증 세션을 통해 졸업후교육의 방향도 제시한다.
박 조직위원장은 "한국 이외에도 급변하는 전공의 수련환경에 발맞춰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역량 표준을 제시하는데 관심이 높다"며 "이번 행사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