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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느뉴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간호사 '태움'

황병우
발행날짜: 2019-01-25 1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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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길들이는 규율 문화를 지칭.

최근 서울의료원 간호사 자살 사건으로 병원 '태움 문화'가 재조명 되고 있다.

숨진 간호사의 유서 내용이 직장 내 괴롭힘을 짐작케 해 태움 근절을 호소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해 서울아산병원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 이후 1년 만에 같은 상황이 반복돼 기존 사건에서 교훈을 얻은 것이 없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태움 근절을 호소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등 태움 문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그럼에도 매번 그때뿐이라는 지적과 함께 태움 문제 해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간호협회 등 간호계가 철저한 조사 촉구와 진행경과를 예의주시 한다고 밝혔지만 일선 현장의 기대감은 떨어지는 모습.

A대학병원 간호사는 "사회적으로 태움이 노출되고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근무 현장에서는 전혀 느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태움의 근본적 원인으로 간호사 인력의 부족이 꼽히고 있지만 병원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 등 개선책은 지지부진한 상태.

현장에선 장기적 관점의 간호수가 등 간호사 처우개선 외에 즉각적인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끝없는 굴레라고 불리는 '태움'의 고리를 끊기 위한 대책 마련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