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급종병 청구현황 분석(하) 충남대 9위, 충북대 30위권 진입 빅5 이어 분당서울대·아주대·길 순위 변동 없어…규모 기반 입지 견고
상위권은 부동의 입지를 구축한 반면 10~20위권 병원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40위권 병원은 한계단 순위를 엎치락 뒤치락 하는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최근 3년간(2016년~2018년 3사분기 누적 기준)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빅4병원 이외에도 8위권까지 대형 대학병원은 탄탄한 병원 규모를 기반으로 청구액 순위에 변화가 없는 반면 10위권 대학병원의 순위권 다툼은 치열했다.
수년째 빅5병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은 서울대병원과는 격차가 있지만 2016년도 요양급여 청구액 5059억원에서 2017년도 4953억원, 2018년도 3사분기 누적기준 4854억원으로 무난하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2016년도 4380억원에서 2017년 4337억, 2018년 3사분기 누적 4363억원까지 따라잡았으며 아주대병원과 길병원도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며 부동의 7, 8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9위부터는 매년 다른 병원이 새롭게 등극하고 있다. 지난 2016년도 9위에 양산부산대병원이 이름을 올렸지만 2017년도 고대구로병원이 10위권에 등극하며 역사를 새로 썼으며 2018년 3사분기 기준으로 충남대병원이 저력을 발휘하며 9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고대구로병원은 2018년 3사분기 누적 기준으로 소폭 하락 12위까지 자리를 내줬다.
몇년 전 사회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악재에 시달렸던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6년도 청구액 2082억원으로 15위까지 밀려났지만 2017년도 2304억원, 2018년도 3사분기 기준 2316억원으로 각각 13위, 11위까지 회복했다.
충남대병원은 2016년, 2017년도 각각 11위에 머물렀지만 2018년도 3사분기 기준 9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 안으로 성큼 진입했다.
또한 중위권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난 2016년도 28위(1710억)에서 2017년도 24위(1863억), 2018년도 3사분기 21위(1820억)까지 상승, 지난해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을 앞질렀다.
하지만 순천향대 부천병원도 매년 상승기류를 타고 있기는 마찬가지. 2016년도 25위(1776억)에서 2017년도 23위(1895억), 2018년도 3사분기 22위(1808억)로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고 있다.
하위권 상급종합병원 중 일부 급성장한 병원도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충북대병원과 한양대병원.
특히 매년 40위권을 유지했던 충북대병원은 30위권으로 진입하며 성장 중이다.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총 요양급여 진료비는 1332억원으로 전체 상급종합병원 중 40위에 그쳤지만 2017년 1506억원으로 36위까지 껑충 올라선 이후 2018년 3사분기에는 32위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충북대병원만큼의 급등세는 아니지만 한양대병원도 선전 중이다. 2016년도 요양급여 청구액 1503억원으로 36위에 머물렀지만 2017년도 32위(1655억원), 3018년 3사분기에는 30위(1510억원)까지 올라서며 20위권을 넘보고 있다.
이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재무담당자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의 대학병원 진료비 청구액은 증가세에 있지만 과연 경영에 득이 되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대학병원 경증환자 쏠림으로 진료 건수만 늘어나는 경향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