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대병원장 선거는 이례적으로 많은 후보 등록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후보자 9명 전원이 병원장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새 얼굴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까지 병원장 공개모집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9명의 후보가 원서를 제출했다.
후보는 권준수 교수(59년생·정신건강의학과, 1984년졸), 김연수 교수(63년생·신장내과·1988년졸), 김용진 교수(67년생·순환기내과, 1992년졸), 김태유 교수(61년생·혈종내과·1986년졸), 박재현 교수(64년생·마취통증의학과·1987년 졸업), 성명훈 교수(59년생·이비인후과·1982년졸), 보라매병원 이정상 교수(58년생·흉부외과·1983년졸), 이정렬 교수(56년생·흉부외과·1982년졸), 조상헌 교수(59년생·내과·1984년졸) 가나다순.
앞서 박노현 교수(59년생·산부인과·1984년졸)와 방문석 교수(61년생·재활의학과)가 출마의사를 밝히며 하마평에 올랐지만 중도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하마평에 올랐던 2명의 교수가 빠진 자리에 김용진 교수와 김태유 교수, 그리고 보라매병원에 이정상 교수까지 후보등록을 하면서 최종 후보자 수는 9명으로 마감했다.
권준수 교수는 현재 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으로 최근 고 임세원법 제정 등에 깊게 관여하면서 대외적으로 왕성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으며 과거 정희원 전 병원장 당시 교육수련부장을 역임하는 등 병원 내에서도 주요보직을 맡은 바 있다.
성명훈 교수는 최근까지 서울대병원 아랍에미리트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병원장으로 파견 근무를 하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인물.
이정렬 교수 또한 지난달까지 중앙보훈병원장직을 마치고 본원으로 복귀했으며 앞서 정희원 전 병원장 임기 당시 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이정상 교수는 서울대학교 전체 교수협의회장을 맡으며 의과대학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 대학 내 의견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강대희 전 학장, 총장 선출 직후의 혼란을 무난하게 수습하면서 탁월한 균형감각을 인정 받았다.
조상헌 교수는 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역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장을 연임하며 선진화된 검진센터 시스템을 갖추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눈길을 끄는 부분은 60년생 후보의 등장이다.
서창석 현 병원장(1961년생)이 파격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진만큼 이번 선거에는 60년생이 4명 등장했다.
먼저 현재 진료부원장을 맡고 있는 김연수 교수는 서울의대 교육부학장을 역임하며 의과대학 보직을 지냈으며 수년째 추진만 해왔던 '대한외래'를 진두지휘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진 교수는 현재 의료혁신실장을 맡으며 병원 내 회무를 두루 맡았으며 경영 감각을 유지해왔다.
김태유 교수는 현재 대한종양내과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암학회 학술위원장을 지내는 등 왕성한 학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얼마전까지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에 이어 정밀의료센터장을 맡는 등 병원 내에서 미래의료 분야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인물.
박재현 교수는 마취통증의학과 과장 겸 수술부장으로 건강보험 재정 효율성을 위해 병원 수술실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등 병원 운영에 뜻한바 있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병원 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 9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최종 2명을 선정, 교과부에 추천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