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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트 환자 이중혈소판요법 최적 기간 찾았다

발행날짜: 2019-03-20 05:30:30

한주용 교수 "3개월만 해도 충분 나머지 기간은 P2Y12 억제제 단독"

성균관의대 한주용 교수(삼성서울병원 심장내과)가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적정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치료 기간을 제시해 화제다.

심근경색으로 스탠트를 시술한 환자들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시술 직후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클로피도그렐, 프라수그렐, 티카그렐러)을 기반으로 하는 DAPT 치료를 시작한다.

다만 강력한 항혈소판제의 부작용인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투약할 수 없다. 따라서 적정 기간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그 근거가 한국인에서는 명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주용 교수팀이 한국인에서 DAPT 적정 치료기간은 3개월 정도가 충분하고 나머지는 P2Y12 억제제만으로 치료해도 된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교수팀은 DAPT 치료 전략을 단기간 쓰면 출혈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고 동시에 각종 허혈성 사건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인 SMART-CHOICE를 통해 확인했고, 이 결과를 18일 ACC 최신 임상 연구세션에서 발표했다.

SMART-CHOICE 연구는 심근경색으로 스텐스(DES) 시술을 받은 3000여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한군은 DAPT 3개월 이후 P2Y12 억제제(클로피도그렐, 프라수그렐, 티카그렐러) 단독으로 전환해 9개월 동안 치료했고, 다른 한 군은 12개월 동안 계속 DAPT 치료를 유지했다.

이를 통해 12개월 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포함한 주요 심장 이상 및 뇌혈관 사건(MACCE) 발생률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MACCE 발생률은 두 치료군간 큰 차이가 없었다. P2Y12 억제제 단독 치료군(3개월 DAPT 이후)에서 MACCE는 2.9% 발생했고, DPAT 12개월 지속 치료군 또한 2.5% 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두 치료군의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하면서 통계적으로 두 치료법이 유사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 및 심근경색, 심장사망, 스탠트 혈전증 각각의 발생률도 유사했다. 특히 고위험 출혈(BARC TYPE 2~5) 발생률은 DAPT 3개월 치료군과 12개월 치료군 각각 2.0%와 3.4%로, 통계 분석상 출혈이 42% 더 적게 발생했다.

한 교수는 ACC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결과 DAPT 치료 전략을 3개월만하고 남은 기간은 P2Y12 억제제 단독 치료로 넘어갈 수 있다는 새로운 항혈소판 치료 전략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모든 종류의 스탠트 시술 환자가 참여했고, 약물 또한 처방가능한 모든 P2Y12 억제제를 포함했기 때문에 단일 요법에 대한 일반적인 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