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시경 전담 의사들이 전국 내과 3년차, 4년차 전체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한 술기교육에 나섰다.
소위 2020년 내과 전문의 무더기 배출을 대비한 포석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전훈재, 고대의대)는 지난 24일 제60 춘계세미나를 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련기간 단축에 따른 내과 전공의 수련 강화 계획을 공개했다.
앞서 내과학회는 기대와 우려 속에서 전문 과목에서는 최초로 3년제로의 수련기간을 단축한 바 있다. 따라서 오는 2020년에는 3년제라는 새로운 수련과정을 거친 내과 전문의가 처음으로 배출된다.
주목할 점은 2020년은 4년제와 3년제 수련을 거친 내과 전문의들이 동시에 배출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다가오는 2020년에는 약 1000명의 내과 전문의들이 한꺼번에 의료현장에 나서게 된다.
이를 염두하고 소화기내시경학회는 전국 3년차, 4년차 내과 전공의 전체를 대상으로 한 술기 교육을 진행키로 했다.
소화기내시경학회 김호각 회장(대구가톨릭의대)은 "2017년부터 내과 전공의 수련 과정에 상부 내시경이 포함됨에 따라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해 학술세미나에서도 전공의 기초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화기내시경학회는 기존 춘‧추계 세미나와는 별도로 올림푸스사에서 운영하는 송도 트레이닝 센터에서 교수 강의 후 내시경 실습을 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문정섭 교육수련이사(인제의대)는 "내과 3년차, 4년차 전공의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교육에 참여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의무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신청자에 한해서 참여비 3~5만원 가량을 받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종재 기획‧총무이사(고대의대)는 "다가오는 2020년에는 3년차 약 580명과 4년차 약 600명을 합쳐 1000명이 넘는 내과 전문의가 배출된다"며 "일단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화기내시경학회는 향후 내과 전공의 수련과정에 학회 주관의 내시경 교육 의무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교육수련이사는 "일단 3년차 전공의가 주된 교육대상이다. 2017년 내과 수련기간 단축 이 후 상부위장관 내시경 교육이 수련교과과정에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4년차도 대상이 될 수 있다. 4년차 내과 전공의는 내시경 교육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적을 수 있다. 이번 소화기내시경학회 교육이 더 절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기획‧총무이사 역시 "사실 내과 전공의가 내시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수련교과 과정에 편입된다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며 "일단 프로그램 시행 첫 해이기 때문에 반응을 볼 것 이다. 일단 수련병원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올해 본격 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