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진료비 '원가' 연구에 개원의가 자발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조사 기간이 한 달 더 늘어났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시도의사회에 '상대가치 3차 개편 관련 회계조사 기한 연장 및 기본진료료 조사 진행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의료기관의 수입 및 비용지출 규모를 확인하는 회계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문에 따르면 보사연은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역, 전문과목,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추출된 표본 기관에 대해 약 2달동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응답률이 저조해 이달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보사연이 선정한 표본 의원 숫자는 21개 진료과 2537곳. 응답률은 2일 현재 12.4%에 그쳤다. 10곳 중 한 곳 꼴인 314곳만 응답했다.
표본 대상을 구체적으로 보면 일반과 의원이 500곳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418곳, 소아청소년과 242곳, 이비인후과 227곳 순이었다. 산부인과,
응답률은 소아청소년과와 비뇨의학과가 약 31%로 가장 높았다. 표본 숫자가 가장 많은 일반과 의원 응답률은 8.2%에 불과했다. 내과 의원 응답률은 11%를 기록했다.
의협은 "이번 회계조사를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어려운 경영 상태가 확인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며 "다시 한 번 독려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회계조사에 부담이 있다면 기본진료비 조사에만 참여가능하고, 표본기관이 아니라도 회계조사 참여를 원하면 참여할 수 있다.
의협은 "회계조사와 함께 진행 중인 기본진료비 조사는 회계조사와 연결돼 진행됐지만 참여가 쉽도록 별도 링크로 분리돼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무자료 제출 및 회계조사와 별개로 기본진료비 조사에만 참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