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 환자사고 절반 이상이 입원실과 검사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한원곤)은 31일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포함한 보건의료인과 환자,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보고한 현황을 담은 '2018년 환자안전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주요 통계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건수는 최근 3년간 증가해 2016년 563건, 2017년 3864건, 2018년 9250건 등이다.
보고자 유형별 환자안전 전담인력 7067건(76.4%), 보건의료인 1091건(11.8%), 보건의료기관 장 1052건(11.4%), 환자보호자 22건(0.2%), 환자 8건(0.1%) 등이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입원실 4310건(46.6%), 검사실 641건(6.9%), 응급실 297건(3.2%), 중환자실 275건(3.0%) 순을 보였다.
하지만 사고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미비했다.
위해없음이 4485건(48.5%), 치료 후 후유증 없이 회복 2784건(30.1%), 일시적인 손상 또는 부작용 1295건(14.0%) 등이며 장기적인 손상과 부작용 562(6.1%) 등을 차지했다.
사고 종류는 낙상 4224건(45.7%), 투약 2602건(28.1%), 검사 533건(5.8%), 진료재료 오염 및 불량 433건(4.7%), 감염 관련 161건(1.7%) 등이다.
한원곤 인증원장은 "환자안전 통계연보는 자율보고 된 현황을 바탕으로 작성돼 우리나라 전체 현황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 별도로 2019년 환자안전사고 실태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원곤 원장은 "통계연보를 통해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과 의사 결정, 각종 연구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보건의료기관이 안전한 의료체계를 갖추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