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회장, SNS에 투쟁 방향 공개 "의료제도 정상화" 목표 "의료제도 핵심 문제 망라하고 해결 위한 사회적 운동 펼칠 것"
지난 4월 출범 이후 수면 아래 있던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본격 행동단계로 진입을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의쟁투의 역할을 '전 직역과 지역에서 총파업 역량을 강화해 중장기 투쟁 전략을 수립한다'라고 분명히 했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의협 최대집 회장이 12일 열린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 5차 회의에서 결정한 투쟁 로드맵을 개인 SNS를 통해 13일 공개했다.
SNS 활동을 자제해 오던 최 회장은 지난 3월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글을 게시한 후 약 3개월만에 새글을 게시한 것.
최 회장은 "의쟁투는 초단기, 단기 투쟁체가 아니라 중장기 투쟁체임을 분명히 한다"라고 선을 그으며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정상화라는 큰 주제를 제시하고 의료개혁을 추진하는 투쟁체인만큼 의료제도의 핵심 문제점을 망라하고 해결을 위한 사회적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쟁투 핵심 임무는 의료계 전 직역과 지역에서 총파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총파업 역량의 확보 없는 의료계의 투쟁은 사상누각이다. 앞으로 의쟁투 행동의 전 단계에서 의사 총파업 역량의 최대한 확보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열린 의쟁투 회의에서는 투쟁의 시기를 내년 총선으로 설정했다.
올해 하반기는 1차 행동단계로서 대정부 투쟁을 강력하게 수행해야 하는 시기로 의쟁투를 통해 총역량을 투입해 최고도의 대정부 투쟁과 의료개혁 국민 운동을 수행한 후 내년 1분기에는 2차 행동단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의사 총파업은 1차 행동단계에서 대정부 투쟁의 선택지라는 단서도 달았다.
최 회장은 "의쟁투의 대정부 투쟁은 크게 의료계 자체 투쟁, 의료계 밖 세력과의 연대투쟁으로 구분할 수 있다"라며 "의쟁투 산하 4개 분과(홍보, 조직, 기획, 대외협력)에서 계획한 투쟁을 2주 단위로 실행하고 회의를 통해 실행 점검을 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홍보분과는 대국민 및 대회원, 대언론 홍보 집중 ▲조직분과는 지역별 또는 권역별 행사부터 전국단위 행사 진행 ▲기획분과는 다양한 투쟁, 운동방법을 기획하고 전공의 직역 조직화 ▲대외협력분과는 의쟁투 투쟁과 운동 효과 배가시킬 의료계 내외 지원 유도하고 투쟁의 이론적 근거 연구, 조사 등을 진행한다.
최 회장은 "회장이 직속으로 이끄는 의쟁투 하부 조직은 의료계 밖 세력과 공고한 연대를 구축해 의료개혁 국민 운동을 우리 사회에 범사회적,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