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118만 1490명 대상 20년간 추적 관찰 결과 전체 발생 위험 1.64배 증가…조기 발병 위험 1.86배 늘어
체외 수정을 시도한 남성이 자연 임신으로 아이를 가진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1.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은 55세 이전에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도 자연 임신에 성공한 남성보다 1.8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룬드대학 Yvonne Lundberg Giwercman 교수는 성인 남성 118만 1490명을 대상으로 체외 수정과 전립선암에 대한 상관 관계를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26일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136/bmj.l5214).
연구진은 스웨덴 의학 출생 등록부를 통해 1994년부터 2014년까지 태어난 210만명의 어린이 중 첫번째 출생이 아닌 자녀를 지우는 방식으로 118만 1490명의 아버지를 추려냈다.
이후 이들이 어떻게 아이를 가졌는지를 추적 관찰해 체외 수정(In vitro fertilisation)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대조했다.
그 결과 체외 수정을 한 그룹은 자연 임신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1.64배나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에 암에 걸릴 확률은 더욱 높았다. 이들의 나이를 분석 도구에 포함시키자 체외 수정을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5세 이전에 전립선 암에 걸릴 위험이 1.86배나 높았다.
그만큼 체외수정을 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수술이나 시술을 받을 확률도 높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받은 치료는 안드로겐 차단 요법으로 대조군에 비해 1.91배 많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1저자인 Yvonne Lundberg Giwercman 교수는 "체외 수정을 한 남성의 경우 젊은 나이부터 전립선암을 포함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며 "전립선 특이항원(PSA)와 연계한 추가 연구가 이어진다면 더욱 이를 확고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체외 수정이 1990년대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긴 기간 동안의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