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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증 치료제 닌테다닙 간질성 폐질환도 효과 입증

발행날짜: 2019-09-30 11:31:08

[ERS 2019]위약 대조 실험에서 57% 감소 효과 발현
"상당수 폐질환 유사한 기전 가능성…추가 임상 필요"

특발성 폐섬유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오페브(닌테다닙, 베링거인겔하임)가 간질성 폐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약 대조 실험에서 간질성 폐질환을 57%까지 줄이며 새로운 적응증을 확인한 것. 이에 따라 연구진은 추가 임상을 통해 다양한 폐질환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호흡기학회(ERS 2019)에서는 간질성 폐질환에 대한 오페브의 대조 임상 3상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미국 덴버의 NJH(National Jewish Health) Kevin R. Flaherty 박사팀이 주도한 임상으로 동시에 현지시각 29일 NEJM에도 동시에 게재됐다(10.1056/NEJMoa1908681).

연구진은 특발성 폐섬유증 약인 오페브가 다양한 폐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설 아래 간질성 폐질환 환자 620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위약 대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페브를 처방받은 환자들은 강제폐활량(FVC)가 −80.8ml로 위약군(−187.8ml)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1년 넘게 오페브를 처방받은 것만으로 폐활량이 1.5배까지 개선된 것이다.

특발성 폐섬유증과 유사한 다른 폐질환도 마찬가지로 크게 개선됐다. 오페브를 처방받은 후 강제폐활량이 −82.9ml로 위약군 −211.1ml보다 크게 나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에 반해 유의미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지 69%의 환자들이 설사 등 가벼운 부작용을 겪은데 그친 것. 위약군은 23.9%가 설사를 경험했다.

연구를 진행한 Kevin R. Flaherty 박사는 "지금까지 200여개의 다양한 실험에도 불구하고 간질성 폐질환에 대한 뚜렷한 치료 전략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페브가 특발성 폐섬유증을 넘어 간질성 폐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규명한 의미있는 연구"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특히 오페브가 특발성 폐섬유증과 유사한 다른 폐질환에도 영향을 미친 만큼 이러한 질환들에 공통된 기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