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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방광암' 환자 급증 진료비도 2배...금연해야

발행날짜: 2019-10-15 12:01:30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여성도 환자 증가세
방광암 환자 1만명 시대 돌입, 입원진료비는 17.5% 상승

최근 5년 새 방광암 환자가 약 1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그 사이 치료에 쓰인 진료비 역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5일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2018년간 '방광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방광암'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2만 7000명에서 2018년 3만 7000명으로 34.9%(연평균 7.8%) 증가했다.

남성은 2014년 2만 2000명에서 2018년 3만명으로 32.8%(연평균 7.3%), 여성은 4929명에서 7137명으로 44.8%(연평균 9.7%) 증가해 진료인원은 남성이 월등히 많았으나 연평균증가율은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식 교수(비뇨의학과)는 "나이와 연관된 요인이 성별보다 더 중요하다는 보고가 많다"며 "최근 고령인구가 증가 및 검진의 발달로 고령에 있어서 방광암의 진단율이 높아지는 추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간 방광암 환자 증가 추이(자료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에 따라 방광암 환자 치료에 쓰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697억원에서 2018년 1263억 원으로 566억원이 늘어 연평균 16% 급증했다.

특히 입원진료비는 2014년 404억원에서 2018년 772억원으로 연평균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래 역시 같은 기간 240억원에서 407억원으로 연평균 14.1%, 약국은 53억 원에서 84억원으로 연평균 12.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방광암 예방에 있어 '금연'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식 교수는 "방광암은 혈뇨 증상이 매우 심하고 동반된 배뇨증상이 흔히 나타난다"며 "암이 진행되면 전이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주로 체중감소와 통증을 호소한다.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생기면 옆구리 통증이나 종양 덩어리가 출구를 막아 하복부 통증이 주로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위험을 2~10배 가량 증가시킨다"며 "흡연한 담배의 갯수, 흡연기간, 담배연기의 흡입정도와 비례하며, 흡연을 처음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