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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위 사령탑 13인 확정…이승우 회장·김유미 교수 합류

이창진
발행날짜: 2019-12-28 05:45:59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 인선 종료…복지부, 전공의와 지역 밎 여성 안배 반영
의학회·의협 유임, 병협 자동 교체…1월 첫 회의 삼성·세브란스 처분 논의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의 인턴 수련과정 법 위반 사례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련병원 처분과 전공의 정원 배정을 총괄하는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목소리를 반영할 젊은 의사와 여성 및 지역 안배를 감안한 지방 대학병원 교수를 발탁하는 등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새로운 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복지부 추천 전문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단국대병원 김유미 교수(좌)와 전공의협의회 전 이승우 회장.(우)
27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산하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복지부 추천 이승우 전 전공의협의회장과 단국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유미 교수 등 신규 위원을 포함한 13명을 최종 확정했다.

우선, 대한의학회 추천 인사 3명은 모두 유임됐다.

세브란스병원 김경식 교수(외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윤동섭 교수(외과), 서울대병원 박중신 교수(산부인과) 등이다.

대한의사협회 추천 인사(1명)는 삼성서울병원 이우용 교수(외과)로 연임됐다.

대한병원협회 추천 인사 3명 중 2명은 병원장 임기 만료로 자동 교체됐다.

경희대의료원장 김기택 교수(정형외과)는 유임됐으며,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인 신응진 교수(외과)와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인 문정일 교수(안과)가 신입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안착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인사 2명은 박지현 현 회장(삼성서울병원 외과 전공의, 유임)과 김진현 부회장(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신임)으로 완료됐다.

여기까지 의료단체 추천 인사로 일부 위원이 바뀌었으나 전공의협의회를 제외하고 모두 대학병원 교수 또는 병원장으로 수련병원 입장에 무게를 두는 기존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계 관심은 복지부 추천 전문가 인사 3명이다.

앞서 전공의협의회는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 중 당연직 복지부(의료자원정책과장)을 제외하고 10명의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와 2명의 전공의 등 위원 구성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전공의법 시행 후 복지부 직속으로 막강한 힘을 가진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12월 29일을 기해 3년 활동을 종료한다. 1기 이혜란 위원장과 위원들 모습.
전공의협의회는 개선방안으로 위원장의 복지부 국장급 또는 차관급 격상과 함께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남성과 여성 균등 참여를 제언했다.

복지부는 고심 끝에 전공의협의회 일부 입장을 반영한 추천 전문가 3인을 확정했다.

중앙대병원 임인석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유임하고, 전공의협의회 직전 회장을 역임한 단국대병원 이승우 전공의(정신건강의학과)와 단국대병원 김유미 교수(영상의학과)를 신규 위원으로 추천했다.

이승우 전공의는 제1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3년간 활동했다는 점에서 전문가 자격이 충분하다고 판단했으며, 김유미 교수는 지역과 여성 안배 차원에서 인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김유미 교수는 전북의대 출신으로 비뇨생식기계 및 유방 영상검사 전문의로 서울아산병원 인턴과 단국대병원 레지던트, 고려대 안산병원 전임의를 거쳐 현재 단국대병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

당연직인 복지부 위원(1명)은 손호준 의료자원정책과장이 맡았다.

복지부 몫인 3명 전문가 중 전공의와 지방 대학병원 여성 교수가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의결권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1기 때보다 젊은 의사와 지역병원 및 여성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의 위원 명단. 임기는 12월 30일부터 3년간이다.
하지만 대학병원 교수 9명과 전공의 3명이라는 인적 구성의 한계는 여전하다.

복지부 손호준 과장은 "공정하고 균형적인 수련환경평가를 위해 복지부 전문가에 전공의 출신과 지방 대학병원 여자 교수를 선임했다"면서 "전공의들 입장에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진일보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호준 과장은 "단국대병원 김유미 교수의 경우, 관련 학회에서 수련업무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의료단체나 병원 보직이 없어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현명한 분으로 알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2020년 1월 중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상견례 겸 첫 회의를 열고 신임 위원장 호선과 더불어 메디칼타임즈가 단독 보도한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의 인턴 수련과정 중 전공의법 위반 혐의 처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2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13명의 임기는 2019년 12월 30일부터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