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에 걸친 2차 상대가치개편 작업을 통해 100억여원의 급여 총액 인상을 받아든 비뇨의학과가 3차 상대가치 전면 개편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개원 시장의 몰락과 이로 인한 전공의 지원 기피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저수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더욱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차 상대가치개편 작업의 4단계 점수가 행위별로 반영된다.
앞서 비뇨의학회는 전공의 지원 기피 현상의 가속화로 비뇨의학과가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수차례 요구해왔다.
이로 인해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의 상대가치 점수는 일부 상향 조정됐지만 지원 기피를 회복할 만큼의 성과는 최종적으로 얻어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비뇨의학과는 11개 항목에서 상대가치점수 변동이 없었으며 39개 행위에 대해서는 오히려 점수가 최소 1%에서 최대 7%까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외 176개에 달하는 행위 및 수술의 상대가치점수는 최소 1%에서 최대 28%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평균 상승률은 5%다.
이를 통해 비뇨의학과는 2018년도 행위 빈도를 기준으로 의원급은 약 35억원의 수가 인상 효과를 거뒀다.
또한 병원급은 6억원, 종합병원 28억원, 상급종합병원 26억원 등 연간 총 98억원의 수가를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부 상대가치점수가 하락한 행위의 총액이 4억여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약 95억원의 급여 총액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목별로 급여 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행위는 의원급의 경우 체외충격파 쇄석술이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상대가치점수가 10,389.22에서 10,661.30으로 상승했고 전립선 마사지가 뒤를 이었다.
병원급의 경우 1일당 요도 및 방광세척의 급여 총액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체외충격파 쇄석술 순이었다.
종합병원급 역시 체외충격파 쇄석술 급여 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상급종합병원은 요도 및 방광 세척, DJ insertion 순이었다.
비뇨의학회는 2차 상대가치개편작업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한 만큼 올해부터 진행되는 3차 상대가치개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뇨의학회 이규성 회장은 "이번 개편으로 2017년부터 진행된 2차 상대가치패전작업의 점수 반영이 마무리됐다"며 "정부에 수가 인상 지원책에 대해 강조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예정된 3차 상대가치 개편 작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보험위원회와 학회 전체 역량을 집중해 최선을 다해 결과를 얻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