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 방문 후 귀국 "이동 동선 등 역학조사 진행" 3번 환자 강남구 글로비 성형외과 등 74명 접촉자 확인
설 연휴 마지막 날 우한 폐렴 4번째 국내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7일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55, 남자, 한국인)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 1월 20일 귀국했고 1월 21일 감기 증세로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받았다.
1월 25일 고열(38℃)과 근육통이 발생하여 의료기관에 재내원, 보건소 신고 후 능동감시를 실시하던 중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 서울대병원) 로 격리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고, 1월 27일 오전 검사 결과 국내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환자의 이동 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 번째 확진자(54, 남자, 한국인)의 접촉자 및 이동경로 등을 공개했다.
그는 1월 22일 개인 렌터카를 이용했으며, 오후 1시경 서울 강남구 소재 의료기관(글로비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고 이후 인근 식당을 이용한 후, 서울 강남구 소재 호텔(호텔뉴브)에 투숙했다.
1월 23일 점심때쯤 한강에 산책을 나가 한강변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 이후 강남구 역삼동과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했다.
24일 점심때쯤 다시 서울 소재 의료기관 (글로비 성형외과) 지인 진료에 재동행했고, 오후 일산 소재 음식점·카페 등을 이용했으며, 저녁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 체류했다.
25일 오전 일산 소재 모친 자택에서 외출하지 않고 1339에 신고하여,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일산 소재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이동 경로 중 연휴기간 운영 중인 의료기관, 호텔, 일부 음식점 등은 접촉자 조사 및 소독조치를 완료했다. 다만, 일부 업소는 배달 음식점 등으로 확인되고, 연휴기간으로 운영 자체를 하지 않아 실제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하며 방역조치 실시 중이다.
세 번째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74명이 확인됐고, 이 중 호텔 종사자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되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 되었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되어 격리해제 되었으며, 나머지 접촉자는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가족, 동행한 지인 등 14명) 및 능동감시를 실시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의료기관 방문, 호텔 체류 등이 확인되었고, 장시간 체류한 시설인 의료기관과 호텔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으며, 식당 등은 설 연휴기간으로 휴업한 곳이 많아 순차적으로 방역 조치가 진행중이다.
27일 오전 현재 국내 확진자는 추가 확인된 환자를 포함하여 총 4명이다.
현재까지 확진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7명이며 검사중인 1명 외 56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입국 후 증상 발생되는 사례들은 관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격리조치 되고 있다면서 중국 우한시 등 후베이성 방문 이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1339 신고를 거쳐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