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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폭발 올라" 코로나19 뚫린 대구 병의원 '패닉'

황병우
발행날짜: 2020-02-19 12:00:57

개원가, 31번 확진환자 슈퍼전파자 우려 현실화 대혼란
대구지역 상종 3곳 응급실 폐쇄 결정에 "응급환자 어디로?"

대구광역시에 코로나19 31번 확진환자 발생 이후 하루 새 13명(대구지역)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대구지역 개원가는 혼란을 넘어 패닉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내원객에게 해외방문력 확인과 손소독제를 전달하는 모습. ( 위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확진환자 15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확진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으로 이중 11명은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지난 18일 31번 확진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대구 개원가의 우려가 현실화 된 것.

특히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확진환자의 거주지가 중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등으로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만큼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 수도 있다는 게 대구의사회의 판단이다.

대구의사회 관계자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면 더 안 좋은 상황 즉, 2차 폭발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 채 대응책을 고심 중에 있다"며 "현재 의사회 회장과 부회장이 대구시와 회의를 진행하고 이사들도 각자 맡은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구의사회는 지난 18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의료계의 모든 역량을 모아 환자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힌 상태.

의사회는 우선 일차의료기관의 동요를 줄이고 응급실 폐쇄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이 완전히 뚫리면서 회원들이 문을 닫을 경우 일차의료가 안되니 최대한 동요를 막으려는 방침"이라며 "환자를 찾고 격리시키는 것 외에 뚜렷한 대응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사회가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응급실 폐쇄에 따른 응급환자의 진료여부.

현재 동산병원 응급실이 어제 오후 3시 응급실폐쇄를 결정한 이후 지난 밤사이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응급실을 잠정 폐쇄한 상태다.

19일 오전, 급작스럽게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 3곳이 동시에 응급실을 폐쇄하면서 일선 병의원들은 더욱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대구의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근경색이나 교통사고 등 응급환자가 있는 상황에서 응급실 폐쇄상황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있다"며 "응급실 폐쇄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는 채널을 하나 정해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