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의학회 기자회견서 코로나19 불안감 수습 나서 민간기관 포함 최대 90여곳까지 확보·2만건 가능 전망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면서 국내 확진검사를 둘러싼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진단검사 전문가들이 팩트 체크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의심환자 검사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며 검사 정확도 또한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자평이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권계철 이사장은 25일 서울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이 자리를 마련하게됐다"며 최근 진단검사 현황과 대책을 발표했다.
권 이사장은 "환자발생이 크게 늘어난 수치이지만 좀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지역사회 내 바이러스 보유자를 조기에 구분해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급증하는 의심환자의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질병관리본부와 유관단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정확한 검사 시행체례 확립에 필요한 정도관리용 물질 및 관련 교육 등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에 따르면 진단검사의학회는 질병관리본부와 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하는 검사법을 이미 확립, 두가지 종류의 시약을 승인, 일선 의료기관 및 검사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태.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현재 77개 진단기관에서 1일 1만건~1만5천건 검사가 가능하다.
먼저 1일 최대 확진검사 가능 횟수는 약 1만건. 2월 22일 기준으로 전국 432기관에서 검체채취가 가능하며 전국 77개 의료기관이 검사 업무를 진행 중. 2만4248명에 대해 3만9279건의 검사를 실시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 검사기관은 정확한 결과가 매우 중요하므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있고 분자진단검사(유전자검사)에 대한 숙련도가 높은 우수검사실 중 정확도 평가를 통과한 기관들이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수행 인력도 학회와 임상정도관리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이수, 통과한 이후에 코로나19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진단검사의학회 이혁민 홍보이사는 "77개 기관을 포함해 검사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면 2만여건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향후 추가 검사 의료기관을 늘리면 90여곳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경우 1일 최대 검사 가능한 경우 300~600건으로 이는 국가중심 기관을 기반으로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중국에 인접해있어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민간 의료기관과 국가중심 기관이 동시에 검사를 진행했기에 많은 검사 시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진단유전학회 전창호 회장은 "현재 검사해야하는 대상자가 10만명에 달했고 국가비상사태인 만큼 2주 이내로 종식할 수 있도록 전국민이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무적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외에도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공동 주관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