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환자 중증도별 치료 시스템 필요성을 발표한지 5일째, 가닥이 잡혀가기 시작했다.
다만, 경북 경산지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구 이외 또다른 감염병특별관리지역이 추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11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대응현황에 따르면 이번주말까지 2천명의 경증 코로나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관리를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복지부 차관)은 "경증환자에 대한 생활치료센터를 신속하게 확충해 입원치료가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경증환자를 센터에 수용하고 빈 병상에는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입원시키는 치료체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난 4일 개소한 중앙교육연수원, 삼성인력개발원, 농협교육원 등을 비롯해 오늘(5일) 서울대병원 인재원, 한티 피정의 집, 대구은행 연수원 등 대구·경북 3,4,5센터가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이와 함께 우정공무원교육원, 건보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등 충남·대구센터 4개소도 2~3일내로 대구지역 경증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환자치료를 위한 병상도 확충, 당장 국군대구병원은 기존 100병상에서 303병상으로 병실증설 공사를 마치고 코로나 환자를 받는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현재 유증상자 신천지 신도를 비롯한 고위험집단의 검사는 거의 완료된 상태로 일반 대구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장에 의료인을 위한 방호구, 방역물품 등도 계속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현장 의료진에게 마스크, 보호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경북 경산시. 3일 기준 경산시 신규확진자가 경상북도 신규환자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경산시의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여타 경북지역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집중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경북 전체 752명 확진환자 가운데 40%인 291명이 경산시 환자. 특히 경산시는 대구와 생활권이 동일해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이 경산에 거주, 지역내 2차감염과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그는 "선별진료소를 즉각 추가설치해 경산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5일 신규임용한 공중보건의사 742명은 각 기자체와 지역의료기관에 코로나 환자 치료 및 방역업무를 지원하고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각각 320명, 150명을 우선배치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5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5766명으로 이중 88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