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의과공보의 742명 배치…전체 복무 숫자는 감소 내과3년제 영향? 공보의 중 내과 전문의 비중 급증
2020년도 신규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가 지난해 대비 103명 늘어난 1310명이 전국 시도 보건소에 배정된다.
하지만 신규 배치 공보의 증가와 별개로 의과공보의 숫자는 감소세에 있어 향후 효율적인 공보의 배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2020년을 포함한 최근 3년간 신규 공중보건의사 시‧도 및 중앙배치기관 배정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2019년 대비 신규배치 공보의 증가…내과 3년제 영향? 증가폭↑
먼저, 자료를 통해 메디칼타임즈가 새롭게 재구성한 비교표를 봤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2년 연속 신규배치인원의 증가세.
2020년 신규 공보의 배치 인원은 1310명으로 ▲2018년 1006명 ▲2019년 1207명에 이어 103명의 공보의가 새롭게 더 뽑혔다.
각 직군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턴 155명(33명↑) ▲일반의 345명(42명↓) ▲전문의 242명(88명 ↑) ▲치과 202명(14명↑) ▲한의과 366명(10명↑) 등으로 신규 배치 공보의 증가에 따라 일반의 직군을 제외한 모든 직군에서 신규 인원이 늘어난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중 의과 공보의는 인턴‧일반의‧전문의를 더해 742명이 뽑혔으며 이는 지난해 663명보다 79명 더 늘어난 수치다.
또한 새롭게 공보의로 뽑힌 전문의 242명의 전문과목을 살펴보면 내과 전문의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신규 공보의 중 내과 전문의는 지난 2018년도와 2019년도에 각각 3명과 5명에 머물렀지만 2020년의 경우 23명이 배치돼 큰 폭으로 증가됐다. 이 같은 내과 전문의 증가는 내과 3년제 전환의 영향으로 전문의가 2배수 배출되면서 신규 공보의 비중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성형외과, 신경과, 마취통증학과 등 4곳이 전체 전문의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소아청소년과가 42명으로 가장 높은 수를 기록한 가운데 마취통증학과가 33명, 성형외과 32명, 신경과가 27명이 배정됐으며 그 뒤로 안과가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2019년도에는 1명도 없었던 정신건강의학과에 1명이 공보의로 뽑혔으며, 가정의학과, 핵의학과, 응급의학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롭게 배정받은 공보의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시도별 신규 공보의 배정현황을 살펴보면 경남, 전북, 충북, 충남 등 3곳에 배치된 공보의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반대로 경북, 전남, 경기는 공보의 숫자가 줄었다.
"공보의 숫자 감소세 효율적 활용 고민해야할 시점"
다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신규배치 되는 의사 공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역하는 공보의 숫자가 더 많아 효율적인 공보의 배치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공협에 따르면 의과 공보의는 2012년 2528명에서 계속 줄어 2019년은 1971명의 의과 공보의가 복무했으며,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복무하는 의과 공보의가 70여명정도 줄어들 예정이다.
결국 의과 공보의 감소에 맞춰 근무가 필요하지 않은 민간기관배치를 줄이고 의료취약지에 집중하는 등의 방법 고안이 필요하다는 주장.
이와 관련해 대공협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도간 공보의 이동 등 배치과정에서 행정적으로 혼선이 많았다"며 "꼭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매년 시도협의 과정 등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효율적인 배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