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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코로나발 경영위기…올 상반기 적자행진 예고

발행날짜: 2020-04-16 12:00:59

대학병원 12곳 대상 올 상반기 의료수익 추정치 분석
외래·입원 환자 수 급감…빅5병원도 전년대비 -20% 전망

대학병원 12곳 올 상반기 의료수익 추정치 현황표
코로나19로 인해 병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가 경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학병원들은 급여지급을 위해 100억원대 대출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상급종합병원 재무담당자협의회를 통해 대학병원 12곳의 2020년도 상반기(1월~6월) 의료수익 추정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방 중소대학병원이나 서울 빅5 대학병원 모두 예외 없이 상반기 수익은 어두운 상황이다.

서울권 C대학병원은 전년도 4월, 5월, 6월 대비 올해 동기간 외래환자 수가 최소 -11%에서 최대 -3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원환자도 4월 -14%, 5월 -13%, 6월 -9%로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의료수익이 -15%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쳐가면서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D대학병원도 외래환자는 전년대비 -14%, 입원환자 수는 전년대비 -9%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적자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 중인 서울권 E대학병원은 비상경영을 언급할 정도다. 전년 대비 올해 4~6월까지 외래환자수 -20%, 입원환자수 -20% 급감하면서 -18%의 의료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치를 내놨다.

K대학병원도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의료수익 전망치를 보면 전년대비 4월 -21%, 5월 -19%, 6월 -10%까지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입원환자 대비 외래환자 수 감소가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H대학병원의 전년대비 입원환자 수는 전년대비 -9%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외래환자 수는 4~5월 -33%, 6월 -29%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의 중소대학병원인 L대학병원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 병원은 올해 의료수익이 4월 -24%, 5월 -20%, 6월 -20%라는 추정 성적표가 나오자 어떻게 보릿고개를 넘길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급종합병원 재무담당자협의회 관계자는 "메르스 당시 일선 대학병원들이 수익을 회복하는데 약 1년이 걸렸다"며 "코로나19는 더 긴만큼 경영악회 및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병원의 경우 최소 100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은 상태"라며 "특히 코로나19 종식이 요원한 상황에서는 더욱 암울한 상황이라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