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진료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병원 컨트롤타워를 교체하는 동시에 인근 의료기관장을 역임한 인물을 영임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성광의료재단은 16일 일산차병원 제 2대 병원장으로 강중구 교수(외과, 전 건강보험 일산병원장)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중구 신임 원장은 차그룹 미래전략위원회 부회장도 겸임한다.
강중구 원장은 연세의대 출신으로 이후 건강보험 일산병원(이하 일산병원) 외과 전문의로 임용돼 적정진료실장,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원장,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97년 일산병원 건립추진본부 개원준비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2000년 일산병원의 개원을 주도한 장본인이자, 일산병원장 시절 각종 특화센터 운영 및 첨단 의료장비 구축 등을 통해 병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견인해온 인물로 손꼽힌다.
즉 개원 4개월 차인 일산차병원은 지역 내 병원장을 역임한 인물을 영입해 지역 내 입지를 다져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강 원장은 대장암 치료의 권위자로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수술감염학회 회장을 비롯해 대한임상종양외과학회와 대한임상보험의학회 부회장, 대한외과학회 건강보험위원장 등 활발한 학회 활동을 펼쳐왔다.
강 원장은 "개원준비부터 운영까지 23년간 쌓아온 병원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일산차병원의 개원 원년 안착과 더불어 장기적인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상의 종합병원으로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격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의료정책 분야 유관단체들과 협업해왔던 경험을 차그룹 고유의 산학연병 시스템과 융합시켜 차그룹이 글로벌 초일류 생명공학그룹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