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원격회의서 코로나19 공보의 역할‧활동 전해 현장의 젊은 의사들 안전 확보 위한 목소리 강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가 국제기구 원격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공중보건의사의 역할과 향후과제를 제시했다.
대공협은 지난 15일 세계의사협회/주니어 의사 네트워크(WMA/JDN) 원격 회의에서 최세진 부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한국의 주니어 의사들의 분투 (Combat of Junior Doctors in Korea against COVID-19 Pandemic)'라는 주제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발표 내용으로는 공중보건의사 제도에 대한 소개와 국내 확진자 현황 그리고 국내의 의과 공중보건의사들이 진행한 구체적인 방역 활동에 대해 알리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진행됐던 발표에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젊은 의사들이 참여해 아직 의료진의 감염 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일부 유럽 국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게 대공협의 설명이다.
이날 최 부회장은 파견 공보의들이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왔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대공협을 소개했다.
대공협은 코로나19 이후 각종 현장 운영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라인과 동영상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배포했으며 공보의 개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개인보호장구의 수요를 조사하고 페이스쉴드 등 현장에 당장 필요한 물건은 우선 분배를 실시했다.
또한 최 부회장은 SNS 대화방을 운영해 파견자들 사이에 효과적인 정보공유 및 노하우 전수를 중개했고 현장 간의 정보 불균형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최세진 부회장은 "현장 공보의들의 노력과 대공협의 보조가 적절히 조화돼 원활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방역업무가 잘 진행될 수 있었다"며 "대규모 인원이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에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공보의 인력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공협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함께 구성된 젊은의사협의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최 부회장은 현장의 젊은의사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동반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세진 부회장은 "무엇보다 현장의 젊은의사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감염병의 역학, 관리, 치료에 대한 지혜를 공유하고 가능하다면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이를 통해 지금 진행되는 코로나19외에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해 더욱 긴밀한 국제적 공조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지식과 감염관리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국제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2월부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현장으로 대규모 공보의 인력을 파견했으며, 대공협 추산 기준으로 대구경북지역에 연인원 약 1000명 이상의 공보의가 파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