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의전원 의대과대 전환 정부부처와 막바지 협의 차의전원 결정 따라 의전원 체제 마침표 향방 갈려
저물고 있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시대가 마침표를 찍을까?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강원대학교 의전원의 의과대학 전환 확정에 이어 건국대학교 의전원이 정부와 의과대학 학제전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결국 건국대까지 학제 전환을 마무리 짓게 되면 2021학년도에서 의전원으로 입시선발을 치르는 강원대·건국대·차의과대학 등 3개 대학 중 차의전원만 한 곳만 현 학제를 유지하게 된다.
실제로 건국대의전원 이종민 원장은 지난해 4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학제를 전환하고 제도가 정착하기 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학제 전환은 매우 신중한 부분이다"며 "건대의전원도 학제전환도 검토했지만 다시 되돌리는 것도 많은 혼선을 야기하기 때문에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의전원 체제에 대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 해 9월 말로 건국대학교 민상기 전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를 방문해 건국대 의전원의 의과대학 전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국대 의전원의 의과대학 전환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건국대학교측이 학제 전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2021학년도 의전원 입시요강 발표와 맞물려 메디칼타임즈가 질의를 한 결과 건국대 의전원의 의과대학 전환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국대의전원 관계자는 "현재 의과대학으로의 전환계획이 있고 교육부와 관련 논의 진행을 하고 있다"며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으로 시점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전환계획이 실제로 진행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국대의전원이 정확한 전환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강원대학교 의전원이 의과대학 전환을 발표한 이후 학제전환 허가까지 1년 정도가 소요된 선례를 봤을 때 건국대의전원의 학제 전환도 많은 시일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의전원 관계자는 "의과대학 전환 TF를 통해 각 단과대에 퍼져있는 의대 TO문제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많이 됐기 때문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을 보인다"며 "정부부처와 논의가 마무리되면 학제전환이 속도를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는 곳이 차의전원 한곳뿐이더라도 모든 의과대학의 학제 통일의 강제성이 없는 만큼 의전원 체제 지속성은 차의전원의 선택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의대, 의전원 체제유지가 대학의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의전원이나 MDEET시험은 지속결정은 결국 대학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교육부의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관계자는 "큰 틀의 제도개선은 교육부에서 논의하는 게 맞지만 정부예산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MDEET 시험 개선안 등은 논의된바가 없다"며 "의전원이 남아있는 한 MDEET체제와 세부적인 내용은 자율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