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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성모·백병원, 코로나 2차 후폭풍…급여 자진 반납

발행날짜: 2020-04-29 11:31:23

백중앙의료원 보직자 중심 최대 25% 급여 4개월 동안 반납
은평성모, 교수부터 진료지원 파트까지 급여 10% 기금형태 기부

대학병원들이 코로나19 경영난을 극복하고자 급여 자진 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백병원과 일산백병원, 은평성모병원 등은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가면서 병동 혹은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 진료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로 인해 경영상 큰 타격을 입은 병원들로 꼽힌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대학병원들이 코로나19 위기에 병원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급여를 자진 반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백중앙의료원이다. 산하 병원 중에서는 서울백병원과 일산백병원이 코로나19 환자가 거쳐 가면서 병동과 응급실을 폐쇄하는 등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백중앙의료원은 5개 백병원의 임원, 보직자, 부서장들이 앞장서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인제학원 이순형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본부장, 의료원장, 서울·부산·상계·일산·해운대백병원 원장이 급여의 25%를 자진 반납한다. 재단 및 의료원, 5개 백병원 주요 보직자들 역시 급여의 9~15%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는데, 기간은 오는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적용된다.

보직교원 및 부서장들은 병원별로 자율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거나 병원 발전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발전기금 약정 금액과 기간은 개인이 자율적으로 지정해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환자가 다녀가면서 서울 및 수도권 대형병원 중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도 교원 전원이 급여 10%를 반납‧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최근 권순용 병원장과 교수협의회 김창재 회장(마취통증의학과), 장상아 부회장(내분비내과)이 참석한 가운데 급여 자진반납을 통해 모은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해당 발전기금은 은평성모병원 교수협의회 회원인 135명의 의료진들이 자율적으로 급여의 10%를 3개월간 반납해 마련한 기금이다.

여기에 은평성모병원 간호부, 약제부, 진료지원 및 행정팀장들로 구성된 팀장협의회에서도 발전기금 4천만원을 병원 측에 전달하면서 의료진과 행정직원들까지 자발적으로 병원 측에 기금형식으로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는 "의료진뿐 아니라 진료지원 파트와 행정직 팀장까지 기금형식으로 병원에 일정부분의 급여를 자진반납했다"며 "기금이 병원 진료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합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