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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코로나19 덮친 아동병원은 코마 상태"

발행날짜: 2020-05-08 16:11:41

아동병원협회, 전년대비 매출 급감 실태 공개
"정부, 특단의 대책 세워달라" 거듭 호소 나서

전국 아동병원 경영 붕괴가 극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전국 68개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4월 23일부터 30일까지 경영실태 조사를실시, 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저출산에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68개 회원병원 중 66%가 병상 전부나 일부 병상을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아동병원 10곳 중 7곳이 입원환자 감소로 병상을 닫았다는 얘기다.

전년대비 올해 3월 매출 비교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2019년 3월 대비 2020년 3월 매출 감소가 80~95%에 달하는 아동병원이 전체 회원병원 중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거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수준이다.

이어 전년대비 60~80%의 매출 감소를 보인 아동병원은 35%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아동병원 10곳 중 5곳 정도가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은 셈이다. 전년대비 30~60% 매출이 감소했다는 답변은 48%였다.

사상 유례없는 초저출산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경영난 극복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더 큰 난관에 봉착했다는 게 아동병원계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은 "저출산에 코로나19가 합세해 휩쓸고 가는 형국으로 전국 아동병원이 무너지지 않도록 정부 당국에서 특단의 조치와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아동병원의 실태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보다 심각한 상태였다"며 "저출산과 코로나 19로 인해 코마 상태에 빠진 아동병원의 경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 당국에서 모색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