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국적 제약사들이 자사 면역항암제 적응증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임핀지(더발루맙)가 악성 흉막 중피종에 효과를 증명하며 먼저 깃발을 꽂았다.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에서 평가 변수를 크게 웃돌며 가능성을 증명한 것. 표준 요법과의 병용을 통해서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패트릭 포드(Patrick Forde)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표준 화학요법과 임핀지의 병용요법에 대한 추적 관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오는 29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0)에서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PrE0505로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표준 화학요법인 페메트렉시드와 시스플라틴 조합에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추가하는 병용 요법이다.
미국 15개 의료기관에서 평균 13개월동안 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늘리는지가 임상시험의 목표.
표준 화학요법이 평균 12.1개월의 전체 생존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과연 임핀지를 병용했을 경우 더욱 효과를 보일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표준요법에 임핀지를 더하자 전체 생존율(OS)이 20.4개월을 기록해 과거 12.1개월을 훌쩍 넘기며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12개월과 24개월의 전체 생존율은 각각 70.4%와 44.2%를 기록하며 이 또한 1차 평가 변수를 넘겼다.
2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반응률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6개월 무진행 생존 기간을 조사한 결과 69.1%로 대조 임상인 표준 화학요법보다 우수했기 때문이다.
RECIST 기준에 의해 측정된 반응률도 나쁘지 않았다. 40%가 완전 반응률을 보였으며 56.4%가 부분 반응을 보이며 96.4%의 반응률을 나타낸 이유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해소했다. 표준 화학요법에 비해 병용 요법으로 발생한 이상 반응의 심각도는 대부분이 1, 2등급으로 매우 약한 수준에 속했다.
패트릭 포드 교수는 "표준 화학요법과 임핀지 병용 요법은 악성 흉막 중피종 환자의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을 의미있게 늘렸다"며 "현재 중피종에 새로운 치료요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