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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병협, 친목단체 이미지 버리고 이권단체 역할 강화"

발행날짜: 2020-05-26 05:45:55

조한호 신임 회장, 직역·지역간 문호 확대 의지 밝혀
병원 운영 노하우 공유 통해 '경영 표준화' 모델 제시

"중소병원협회 산하 단체도 똘똘 뭉쳐야 한다. 힘을 분산시키면 정부와의 협상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산하단체 힘을 하나로 합치는데 힘을 쏟겠다."

최근 대한중소병원협회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조한호 오산한국병원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시국에서 중소병원들의 연대 의식을 강조했다.

조한호 중소병원협회 신임 회장
조한호 회장은 앞서 대한병원협회 보험위원장으로 수가협상단을 이끌며 사업위원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병원계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

그는 중소병원협회를 친목 단체가 아닌 이권 단체로서 정부와 병원계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재는 중소병원협회 산하에 요양병원, 정신병원, 전문병원 등을 세분화된 상태. 의료기관별로 각 단체가 필요하지만 이를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는 게 조한호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정부와 협상력을 높이려면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게 중요하다"면서 "각 단체별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 하기위해서라도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굴러가는 협회에도 새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직역간에도 문호를 개방하지만, 지역간 산하 병원들의 참여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발로 뛰며 회원병원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조한호 중소병원협회 신임 회장
또한 그는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조 회장은 300여병상 규모의 중소병원장으로서 자신이 지역거점병원으로 성장하면서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며 회원 병원들에게 경영 표준화를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임직원 인건비부터 병원 내 소모품 비용까지 크고 작은 정보를 제시해 코로나 시국에 경영효율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영 컨설팅 역할을 함으로써 회원병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여파로 이슈에서 멀어졌지만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해법으로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 상급병실료를 없애고 문턱을 낮추면서 환자쏠림이 더 가속화되면서 사회적 비용이 높아졌다"며 "정부가 정책을 세우기 이전에 전문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종합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하면 진료비를 절감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 패널티를 적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임기 중 정부와의 소통 의지를 거듭 밝혔다.

한편, 조한호 차기 회장은 지난 14일 임원선출위원회 및 정기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으며 6월 12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