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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치료 ESD와 수술 혜택 우위 드디어 결론 맺나

발행날짜: 2020-06-18 05:45:57

위암 환자 1302명 대상 66개월간 추적 관찰 결과 공개
조기 위암 넘어 이시성 위암조차도 ESD가 생존율 높아

10여년전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ESD)이 국내에 도입될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ESD와 복강경 등 수술적 치료의 혜택 논란이 결론을 맺어 가고 있다.

조기 위암에 대해 ESD가 수술적 치료에 비해 생존 지표가 열등하지 않다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데 더해 재발암인 이시성 위암(MGC)도 ESD가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조기 위암 치료 표준된 ESD 이시성 위암 위험 여전한 논란

ESD, 즉 내시경적 점막하 절제술은 위암에 대한 근치적 치료방법으로 수술에 비해 최소침습적이며 장기를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조기 위암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발암인 이시성 위암도 ESD 재시술이 수술에 비해 생존 혜택이 좋다는 연구가 나왔다.
하지만 10여년전 국내에 ESD가 도입될때부터 수술에 비해 시야가 좁아 암의 완전 절제가 힘들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수술과의 혜택 논란이 이어졌던 것이 사실.

이러한 논란은 지속적인 장기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생존 지표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밝혀지며 일정 부분 정리가 되어 가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ESD는 위 점막의 여분을 남긴다는 점에서 늘 이시성 위암의 잠재적인 위험이 논란이 된 것도 사실이다.

보통 이시성 위암은 ESD 시술 1년 후부터 관찰되는 재발암의 일종으로 통계적으로 ESD 수술을 받은 환자 중 5~15%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시성 위암이 나타났을때 다시 ESD를 시술하느냐 수술을 하느냐 또한 또 다른 논란 거리 중의 하나였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없었다.

이시성 위암도 ESD가 생존 혜택 우위…장기 추적 연구 나와

이러한 가운데 무려 1302명의 위암 환자를 66개월간이나 추적 관찰해 분석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연구진은 림프 전이 위험이 높은 환자는 이시성 위암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CI 국제 학술지인 Gut and Liver에 게재된 이 연구는 (doi.org/10.5009/gnl18575)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균상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ESD 재시술과 수술간의 생존 지표를 직접 비교하기 위해 설계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5년 1월부터 2014 5월까지 ESD 시술과 수술을 받은 조기 위암 환자 1302명을 대상으로 3개월, 6개월, 12개월, 이후 매년 추적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이후 예후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이시성 위암이 발병한 환자는 총 117명으로 대상군의 9%를 차지했다.

카플란 마이어 분석 결과 이시성 위암이 나타나는 평균 기간은 47개월이었으며 ESD를 받은 환자와 수술을 받은 환자간에 발생률에는 통계적으로 유의적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시성 위암이 나타난 뒤 이를 제거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생존 지표에 큰 차이를 보였다. 다시 ESD를 받은 그룹과 수술을 받은 환자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는 의미다.

두 그룹간에 이시성 위암의 병리학적 특성과 생존 지표를 분석한 결과 림프절로의 종양 침습은 수술 환자에게서 13.6%가 나타났지만 재ESD 시술을 받은 환자는 4.4%에 불과했다.

특히 수술 그룹의 경우 재ESD 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광범위한 림프절 전이가 무려 22.7% 더 나타났다.

이는 전체적인 생존 지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사망률을 분석하자 재ESD 시술을 받은 환자는 2.2%에 불과했지만 수술을 받은 군은 22.7%를 기록했다.

또한 전체생존율(OS)도 수술 그룹보다 재ESD를 받은 환자가 유의하게 더 높았다(p=0.01).

연구진은 "림프절 전이 위험이 높은 이시성 위암 환자의 경우 재ESD 시술보다는 외과적 절제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 만큼 일정 부분 전체 생존율이 열악하게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다"며 "다만 이 연구는 재ESD 시술과 수술 그룹의 임상적 결과를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