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미국국립보건원 약물 중재 임상 1060건 기록 치료제 관련 임상 1013건, 백신 관련 임상 47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국내외 임상시험 진행 건 수가 1000건을 돌파했다. 해외 유망 치료제, 백신 후보물질의 경우 이달 임상 3상에 돌입한다는 점에서 다수의 프로젝트가 중도 탈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외 임상시험 동향 정보를 분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ClinicalTrials.gov에 신규 등록(7월 10일 기준)된 코로나19 관련 약물 중재 임상시험은 총 106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상시험은 3월 11일 기준 56건에서 1060건으로 18.9배 증가했다. 연구자 임상시험은 32건에서 666건으로 20.8배 증가하며, 국가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공익 목적의 연구자 임상시험이 여전히 임상연구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임상시험 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1013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47건이다.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중, 연구자 임상시험은 649건, 제약사 임상시험은 345건, NIH 및 U.S. Fed 후원 임상시험은 19건으로, 연구자 임상연구의 비중이 64.1%로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완치자의 혈장을 활용한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은 3월 11일 기준 3건에서 119건으로 39.7배 급증했다.
국내만 한정하면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계획은 2020년 7월 13일 기준 전체 17건으로, 이중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15건,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2건이다. 연구자 임상시험은 7건(41.2%)으로, 3건은 연구종료, 1건은 대상자 모집완료돼 현재 3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중인 mRNA 기반 백신이 이달 27일 임상 3상에 들어간다. 이외 화이자·바이오앤텍이 공동 개발중인 BNT162 백신도 FDA의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여타 프로젝트들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앞서 9일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 업체 등에 1936억원의 투자 지원을 공표한 상황.
이와 관련 이상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은 "코로나19 범정부 지원대책 방향은 치료제 백신 등 국내 자체 개발을 우선 추진하되, 해외에서 먼저 개발 시 신속 확보해 국내 방역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가겠다"며 "다만 세계 최초가 아니더라도 국가 책임 아래 끝까지 개발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