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건의료 인력 통계(2018년 기준)가 새로 업데이트가 된 가운데 국내 의사인력은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의사를 포함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2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0'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 및 현황 등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건통계는 2018년 기준 시점에서 각 국의 통계작성 기준에 따라 이용 가능한 최근 자료를 사용했다.
우선,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80.7년)에 비교해 상위국에 속했다.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2.0%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만성질환 주요 원인이 되는 15세 이상 과체중 및 비만 비율(34.3%)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았다. 다만,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매일 흡연율(17.5%)과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8.5L)은 OECD 평균 수준이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와 CT(컴퓨터단층촬영) 등 물적 자원 보유 수준은 OECD 평균보다 많았으며, 병원 병상은 인구 천 명 당 12.4개로 OECD 평균(4.5개)의 2.8배로 집계됐다.
의료계가 주목하는 임상의사는 한의사를 포함해 인구 1000명당 2.4명이며 간호 인력은 인구 1000명 당 7.2명으로 OECD 국가 중 적은 편에 속했다.
OECD 평균은 인구 천 명 당 임상의사 3.5명, 간호 인력은 8.9명 수준이다.
오스트리아는 5.2명, 노르웨이 4.8명 등이며 콜롬비아 2.2명, 폴란드 2.4명, 멕시코 2.4명, 일본 2.5명 등을 보였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6.9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일본은 12.6회로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이고, 콜롬비아 1.9회, 스웨덴 2.7회, 멕시코 2.8회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평균(8.1일)에 비해 높았다. 일본은 27.8일로 가장 긴 재원일수를 기록했다.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3085달러)와 의약품 판매액(642.6달러)은 지속 증가했다.
의약품 소비량 중 항우울제가 21.0DDD/천명/일(이하 DID)로 OECD 평균(64.3DID)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반면, 항생제는 29.8DID로 OECD 평균(18.1DID)의 약 1.6배로 분석됐다.
특이점은 경상의료비 중 가계에서 직접 부담하는 비중은 2008년 37.1%에서 2013년 34.2%, 2018년 32.5%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지속 추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6년 12월 OECD 가입 이후 매년 보건통계를 제출하고 있다.
통계청과 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관련 기관이 협조로 보건의료 통계를 산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