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 보라매병원 노조(민들레분회)가 28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들레분회는 28일 오전 8시 30분부터 보라매병원 천막농성장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요구안을 제시했다.
파업 쟁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서울대병원 노사는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고 그에 따라 서울대병원 본원과 강남센터는 이미 간접고용노동자들을 지난해 11월 1일자로 정규직화했다.
반면 보라매병원은 10개월 넘도록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1월 23일 보라매병원 로비 농성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 5월 25일부터는 보라매병원 로비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 60일째 농성을 진행 중인 상황.
민들레분회 파업투쟁본부 김진경 본부장은 "서울대병원은 본원, 강남센터, 분당서울대병원 모두 정규직 전환을 하였음에도 왜 보라매병원만 아직까지 제외하느냐"고 되물었다.
서울대병원분회 김태엽 분회장은 "서울대병원 전조합원은 지금의 노사합의 위반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2700명 조합원 함께 보라매병원 정규직 전환 투쟁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보라매병원 측 관계자는 "앞서 정규직 전환 합의문에 없던 콜센터 직종을 추가적으로 요구하면서 늦어지고 있다"며 "기존에 합의했던 합의문 조건으로는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콜센터는 직종의 특성상 정규직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앞서 합의안에 없던 직종이라는 게 병원 측의 입장. 콜센터를 제외한 기존 합의안 조건으로는 즉각 전환할 의지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총 파업과 무관하게 응급실은 물론 외래진료, 검사, 수술 등 일정에 차질없이 정상진료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