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노인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질병관리본부는 요양병원까지 감시 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CRE 감염증 환자가 매년 20% 가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기 대비 2018년에는 5307명에 불과했던 환자수가 2019년에는 6457명으로 늘더니 2020년에는 7446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CRE 감염증은 2017년 국가 지정 전수 감시 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통제에 나설 만큼 전염력이 높고 중환자들에게 위험한 질환이다.
주로 요로감염을 일으키며 위장 질환이나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CRE에 내성을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의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는 점에서 치료가 어려운 편에 속한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CRE 감염증 환자 중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70세 이상이 전체 환자수의 60% 이상에 달하고 있으며 요양병원에서 나온 환자수도 2018년 4%에 불과했던 것이 2020년에는 10%까지 늘어난 상태다.
특히 현재 코로나 방역 등으로 감염 관리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처럼 전염성 질환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질본 등 정부도 서둘러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각 지자체는 물론 의료기관에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의료관련 감시 체계 대상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나선 것.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료기관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CRE 감염증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이에 대한 지침을 새롭게 내려보낸 상태"라며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의료 관련 감염병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