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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자는 '정부' 대답없는 '의료계' 총파업 협상 난항

이창진
발행날짜: 2020-08-10 12:01:48

공식적 협의 이뤄지지 않아 "협의체 통해 조정·논의 가능"
전공의단체와 협의 틀 유지…"의사 배치 문제 지적, 전폭 동의"

오는 14일 의사협회 집단행동을 앞두고 정부와 의료계 간 협의 창구 마련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의사협회와 아직까지 공식적인 협의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태호 반장의 브리핑 모습.
앞서 의사협회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오는 14일 집단행동(휴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7일 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 주최로 서울 여의도공원을 중심으로 전국 대도시에서 1만명의 전공의가 의과대학 정원 4천명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바 있다.

이날 윤태호 총괄반장은 "지난주 금요일에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 정부는 전공의단체와 협의를 진행해왔고, 그 틀은 계속해서 유지할 예정"이라며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 운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언제든지 의사협회와 공식적인 협의를 통해 이 문제(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논의하고, 또 조정할 부분은 조정하고 협의해 나갈 부분은 충분히 열려있다. 이 문제를 타개해 나갈 준비는 되어 있다"며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실무적으로 계속 논의는 하고 있다. 집단휴진을 자제해 달라“고 전하고 ”의사협회에서 제시한 협의체 구성에 정부는 동의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협회가 정원의 문제가 아니라 배치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정부도 지역에 배치하고, 필수의료 부분에 배치하는 문제를 함께 하기 위해 지역의료체계 강화와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에 전폭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협의체에서 함께 상생하면서 방안을 만들어보자고 계속 실무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는 하지만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 보류 또는 철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