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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학계 CV 사망 원인 ‘식습관’ 주목...검사법도 추가

발행날짜: 2020-08-11 05:45:57

성명서 통해 1차 의료기관 방문시 식이 검사/상담 제공 주장
식습관, 전체 모든 사망 위험 요인 넘어서…임상에서 관리해야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식습관을 스크리닝하는 검사 도구를 1차 의료기관 진료시 활용하고 이를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 EHR)에 기입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심혈관 사망의 절반 및 매년 전세계적으로 1,100만명이 식습관으로 사망하는 등 전체 모든 사망 위험 요인을 식습관이 넘어선 만큼 이를 임상 영역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심장협회 성명서 중 일부
AHA는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일상적인 1차 의료기관 방문 등 모든 의료 환경에서 식이 상담을 제공하고 이를 EHR 플랫폼에 통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성명서 발표는 식이요법이 심혈관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라는 판단 아래 이뤄졌다. 임상의들이 식이요법을 간과하고 후행적인 약물치료에 집중하는 것은 치료의 선후 및 인과관계의 오류를 범한다는 게 협회의 판단.

협회는 "기본적인 식이 요법이 심혈관 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이기 때문에, 임상 의사들이 식이요법에 대한 논의를 정기적인 예방 진료의 일환으로 해야 한다"며 "검진 도구를 EHR에 통합하면 환자의 식단 패턴을 추적하고 감시하는 데 활용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일, 야채, 통곡물의 섭취 부족 및 붉은 색 가공육과 설탕, 나트륨의 과잉 섭취가 심혈관 질환의 '핵심 결정 인자'이기 때문에 만성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임상적으로 식이패턴을 정기적으로 조사, 교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

협회는 기존에 알려진 15개의 기존 선별 도구를 평가해 20세~75세 성인에 사용할 최적의 식이요법 검사 도구를 위한 이론 기준을 정립했다.

기준은 ▲지난 10년간 임상 환경에서 쓰였거나 개발된 것 ▲증거 기반의 신뢰성 및 유효성 확보 ▲단일 식품 및 영양소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식사 패턴을 평가 ▲추후 식이 변화의 관찰이 가능할 것 ▲간결하고 만성질환 관리에 유용할 것 등으로 요약된다.

15개 도구 중 유력한 후보군은 지중해 식습관 검사(MEDAS), 빠른 식이 평가(REAP), 상담 시작 툴(Starting The Conversation)이 꼽힌다. 14개 항목으로 이뤄진 MEDAS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스페인에서 시행된 PREDIMED 연구(Prevencion con Die-ta Mederatrana)에서 개발되고 검증됐다.

2011년에는 CVD 고위험군 노인 약 7000명에 대한 섭취 음식 설문을 임상 측정치와 비교한 결과, 높은 MEDAS 점수는 실제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 및 하체질량지수, 허리둘레-엔체, 중성지방 농도 및 10년 관상동맥질환 발생률과 상관성을 보였다.

식이습관 설문이 임상적인 지표와 유사할 뿐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도 경향성이 일치해, 향후 위험인자 판별에 활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협회는 "EHR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불러 올 수 있으며 문서화에도 유용하다"며 "EHR은 의료진과 의료팀이 식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식이요법을 조언하기에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식이요법 상담은 의사뿐만 아니라 영양사와 같은 의료 팀의 몇몇 구성원들에 의해 수행될 수 있다"며 "이번 AHA의 성명은 임상의와 식습관/생활습관 교정 전문가들의 논의를 활발하게 해 진료실 내 식이습관 검사가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