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의료계가 총파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해 전국 5개 권역에서 집회가 열린다.
대한의사협회는 총파업 당일인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대로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부산(부산시청 앞)▲광주·전남(김대중컨벤션센터) ▲대구·경북(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 서편광장) ▲대전(대전역) ▲제주도(장소미정) 의사회는 자체적으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던 대구·경북 지역도 집회 장소로 야외를 섭외했다.
이처럼 권역별로 행사가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의대생과 전공의, 개원의 수백명이 이동하다가 만에하나 사고라도 나면 정말 큰일"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 개원의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일 750명이 결집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을 것"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앞에 나서고 있는데 선배 의사들이 버팀목, 바람막이가 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젊은의사 단체행동 당시 전주 그랜드힐스턴에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열었던 전라북도의사회는 서울 집회에서 참석하기로 했다. 우선 의대생이 탈 버스만 3대를 대절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앙 집회에 참석할 개원의까지 더해지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사회 백진현 회장은 "당초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 섭외를 추진했는데 어떤 힘이 작용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라며 "장소 섭외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중앙으로 힘을 싣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릴 궐기대회는 지난 7일 행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약 5명의 리더가 연대사에 나설 예정이며 의사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 등에 대한 영상 상영을 한 후 더불어민주당 당사까지 행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