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협의회 긴급 결성 "26일까지 모든 병원서 파업 돌입" 사실상 대학병원서 교수들만 남는 양상 "무기한 파업 불사"
전공의 중심으로 진행되는 집단행동이 이른바 '펠로우'로 불리는 전임의들로 까지 번지고 있다.
긴급하게 조직을 결성한데 이어 오는 24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것인데, 대형병원 내 의료진 공백이 한층 심각해질 전망이다.
대한전임의협의회(회장 손희중, 한양대병원)는 20일 성명을 통해 "전공의협의회와 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병원 내에서 펠로우로 불리는 전임의들은 이번 의료계 집단 파업 사태를 둘러싸고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집단파업에 따른 의료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해왔다.
전공의 집단파업에 따른 응급실과 중환자실, 병동 당직 업무 등을 대신하는데 투입돼 왔던 것.
하지만 이들마저도 집단파업에 돌입하기로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21일부터 대형병원 내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4일에 전공의와 전임의까지 참여한다면 병원 내 의사는 사실상 교수들만 남게 되는 양상이다.
전임의협의회는 "전공의들은 3차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결의했고, 예비 의사인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동맹 휴학과 국가고시 거부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후배들의 용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선배로서 먼저 나서지 못해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밀려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임의들은 21일부터 시작되는 전공의 파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후배들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고자 한다"며 "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하였고, 전국 각 병원에 있는 전임의들이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임의들은 24일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해 26일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임의협의회는 "정부에 '4대악 의료정책'의 즉각 철폐와 원점에서의 논의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전임의들 또한 무기한 파업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임의협의회 성명]
지난 8월 7일 전공의 파업, 8월 14일에는 전국 의사 총파업을 진행하여 수 만 명의 의사들이 진료실 밖으로 나와 한마음 한 뜻으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이른바 4대악 의료정책(한방첩약 급여화, 의대 정원 증원, 공공의대설립, 비대면 진료)을 밀어붙이며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주도하에 전공의들은 제 3 차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결의하였고, 예비 의사인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동맹 휴학과 국가고시 거부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후배들의 용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선배로서 먼저 나서지 못해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밀려옵니다.
정부라는 거대한 벽에 맞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뭉친 지금, 우리 전임의들은 8월 21일부터 시작되는 전공의 파업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후배들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고자 합니다. 현 상황의 심각함을 타개하고자 2020년 8월 18일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하였고, 전국 각 병원에 있는 전임의들이 뜻을 함께 하기로 하여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우리 전임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2020년 8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단체행동을 시작하여 2020년 8월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습니다.
우리 전임의들은 정부에 ‘4대악 의료정책’의 즉각 철폐와 원점에서의 논의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전임의들 또한 무기한 파업을 불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