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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세브란스 전공의 급습했다고? 가짜뉴스 소동

발행날짜: 2020-08-26 14:22:55

SNS 통해 '경찰이 집단행동 하는 전공의 급습'했다는 내용 퍼져
급기야 세브란스병원 공식 해명 "부서 안내활동이 와전"

대한의사협회가 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찰이 집단행동을 하는 전공의를 잡기 위해 대형병원을 급습했다는 가짜뉴스까지 떠돌고 있다.

SNS 통해 알려진 메신저 대화내용이다.
급기야 해당 병원은 공식 SNS를 통해 소위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소동이 벌여졌다.

여기서 해당 병원은 빅5 병원으로 꼽히는 세브란스병원이다.

2차 전국의사 총파업이 진행된 26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회의 중 서대문경찰서에서 급습했다'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 내용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SNS에 실린 내용은 이렇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과별 전공의 대표끼리 회의중이었는데 서대문경찰서에서 급습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이 다들 도망치고 해산하고 있다고.

또한 '서대문경찰서에서 세브란스병원에 암병원 제중관 본관 진입 협조요청을 전달했고 이에 병원 총무팀에서 전임의협의회장에게 해당사실을 알렸다'는 내용도 담겼다. 당시 의국장 전공의 회의가 진행 중이었고 해당 소식에 즉각 해산하겠다는 비교적 상세한 내용까지 포함돼 사실인 것처럼 묘사됐다.

해당 내용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전공의들 중심으로 '군사정권'이나 '공산주의' 등의 단어를 언급하면서 크게 술렁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접한 세브란스병원 측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가짜뉴스 소동은 일단락됐다.

사건의 내막은 세브란스병원 총무팀이 원외에서 피켓 시위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은 경찰서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철수해달라는 연락을 했다. 원외 피켓시위 중인 전공의에 대한 철수 안내가 와전되면서 원내에서 회의 중에 경찰이 사진을 찍으러 온다는 내용으로 잘못 와전이 된 것.

세브란스병원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연세의대 학생 및 전공의들이 신촌 인근에서 의료정책의 부당성을 알리는 1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었다"며 "이 활동에서 동료 및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있는 경우가 있었고 관련 부서에서는 2명 이상 함께 있는 경우 시위로 판단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내활동이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면서 '서대문경찰서에서 세브란스병원에 암병원 제중관 본관 진입 협조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바로 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