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Times
  • 병·의원
  • 개원가

최대집 집행부 탄핵 임총 '27일 오후 2시' 열린다

박양명
발행날짜: 2020-09-19 23:09:18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 의결...장소는 그랜드스위스 유력
코로나19 염두해 방 5개로 나누고, 불신임 찬반 투표 8번 진행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을 탄핵하기 위한 임시대의원총회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가 정해졌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는 19일 회의를 열고 최대집 회장 등 불신임에 대한 임총 개최 날짜와 시간을 확정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19일 열린 회의에서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총을 오는 27일 오후 2시에서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의장단에 위임했지만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이 가장 유력하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염두해 참석 대의원을 5개 방에 분산하고 화상 등을 통해 임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제주 대의원인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은 대의원 82명의 동의를 받아 임총 개최를 발의했다. 지난 4일 젊은의사의 최종 동의없이 보건복지부, 더불어민주당과 합의문을 만들고 서명까지 한 데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함이다.

주 회장이 제시한 안건은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방상혁 상근부회장, 상임이사 6명 불신임 ▲투쟁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운영규정 제정 건 등 총 5개다.

불신임 대상인 상임이사는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 6명이다.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직부는 불신임안 발의 즉시 정지됐다.

다음달 18일 이미 정기 대의원총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임총을 개최하자는 게 대의원들의 생각. 이에 추석 연휴 직전 주말에 임총을 열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불신임 투표는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임원 각각에 대해 찬반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즉 찬반 투표를 총 8번 한다는 소리다.

운영위 관계자는 "불신임 사유에 대해 대의원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라며 "이미 정관에 따라 82명의 대의원 뜻이 모여 임총이 발의된 상황이기 때문에 운영위에서 절차의 적정성을 따지기는 힘들다. 임총 당일 (대의원)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은 재적대의원 3분의2이상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2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회장이 임명한 임원의 불신임은 재적대의원 3분의2 이상의 출석, 출석대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에 따르면 재적대의원 242명 중 3분의 2인 162명이 참석해야 하고 이 중 10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회장이 불신임 된다. 임원은 81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면 불신임이 된다.